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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롯이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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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 15. 16:27 오롯/마실 떠나기

 유난히 블로그 검색어 유입량이 높았던 홍대 '뽕신' 리뷰를 따로 분리해 재작성하였습니다.
 뽕신의 리뷰가 궁금하신 분들께서는
 http://soulian.tistory.com/entry/bbongsin
 위의 주소로 방문해주시면 뽕신의 네가지 짬뽕면 메뉴에 대한 리뷰와 뽕신의 대략적인 위치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간만에 여유를 가지고 홍대를 방문했습니다.

 이번 홍대 방문은 얼마 전이라고 하기엔 좀 시간이 오래 된 몇 달 전 소셜커머스 사이트에서 구매한 카페 이용권을 사용해 그 카페의 스프를 맛보고자 하는 것이 제일 큰 목표였고, 간만에 홍대에 방문해서 단골집이었던(이라고 과거형으로 표현해야할만큼 오래동안 방문 못 한) 버거를 맛보기 위해서였습니다. 궁극적인 목적은 홀로 편히 쉬는 하루를 보내자였지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계획은 틀어졌습니다. 
 쉽게 찾을 것 같았던 카페가 예상 외로 멀리 존재하여 길을 헤매다가 지쳐버리고 그로 인해 뭔가 배부른게 먹고 싶어진 것이지요. 그로 인해 스프 대신 배가 차는 샌드위치, 치킨 치아바타를 주문했습니다.
 이로 인해 두 번의 빵 사이에 낀 고기와 야채를 맛보는 것보다는 다른 길을 택하자는 생각에 단골 버거집 방문을 뒤로 하고 추운 날씨에 뜨겁고 칼칼한 국물로 몸을 녹이기 위해 새로 생긴듯 한 짬뽕집으로 들어간 것입니다.
 뭐, 나름대로 만족스러웠던 하루였던거 같네요.

 앞으로 '마실 추천' 외에, '마실 일상'이라는 포스팅을 종종 할텐데요. 블로그 글을 쓰다보면 너무 글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포스팅을 중도에 포기하거나 또는 추천을 위한 포스팅이라기보단 저의 일상을 전하고 이런 가게가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마실 일상'이라는 포스팅을 사용할거랍니다. 즉 부담 없이 쓰는 가게 소개, 음식 소개, 행사 소개라고 보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처음이 12일 다녀온 홍대 마실 소개가 되겠습니다^^



 # 카페앤덴 : 치킨 치아바타

 앞에 적었듯, 저는 사실 이 곳을 방문하여 스프를 먹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카페를 찾는 길에 너무 허기져버리는 바람에 정작 주문할때에 덜컥 치킨 치아바타를 주문하고 말았지요. 그렇다고 그래서 실망한거냐구요? 그건 저얼대 아닙니다! 비록 스프를 맛보진 못했지만, 치킨 치아바타는 생각보다 더 맛이 있었거든요.


 

 카운터 바로 앞 넓은 자리에 앉아 찍어본 카페 모습입니다. 제 카메라인 코닥 Z1015IS 모델은 다 좋은데 어두운 곳에서의 촬영이 다소 어렵다는 것인 것 같습니다. 조금만 어두워도 몇 배로 어둡게 보이는거 같다랄까? 

 아무튼 이 자리가 좋아보여서 앉았다가 4시부터 예약이 있다는 이야기에 사진 몇 장 찍고 금새 자리를 옮겨야 했답니다. 구석자리가 좋은데 혼자 방문한 상황에서 구석은 다들 4인석이라 차마 앉지 못하고 어정쩡한 중간 자리에 앉아 남은 시간을 보냈답니다. 흑... 혼자 다니는 건 이래서 가끔 힘들어요. 가게 분들은 전혀 눈치를 안 주셔도, 왠지 모르게 죄송한 마음이랄까요? 그래도 굳굳히 다니고 있습니다^^


 

 마음에 들었던 첫 자리. 금새 일어나야 해서 아쉬웠지만 잠시라도 이 자리에 앉아 몇 장의 사진을 찰칵찰칵 찍을 수 있어 즐거웠답니다. 참고로 옮긴 자리는 바로 정면에 보이는 2인석! 2인석이 여기 밖에 없더라구요. 그래도 2인석이 없으면 마음이 무거웠을텐데...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오른쪽에 보이는 작은 가방 장식이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그래서 저 가방 장식만 따로 찰칵!


 

 누군가 가방을 열기 위해 시도했나 봅니다. 다행히 가방은 단단히 닫혀있어요^^




 이제 곧 헤어지는 저의 쇼옴니아입니다. 일년간 고생 많았어.



 제가 카페앤덴에서 주문한 메뉴는 치킨 치아바타와 쟈스민티였습니다.

 오후 5시까지는 런치 메뉴가 있어서 치아바타와 아메리카노를 11000원에 셋트 메뉴로 주문할 수 있더라구요. 단품 가격은 치아바타가 8000원, 아메리카노가 4000원이었으니 대략 1000원을 아낄 수 있는 기회! 셋트 메뉴에 500원을 추가하면 다른 커피 메뉴로 바꿀 수도 있다고 하네요.

 저는 카페 분께 말씀드려서 커피 대신 1000원을 추가 지불하고 쟈스민티로 바꾸었습니다.

 총 12000원인데, 소셜커머스 쿠폰 덕에 5500원에 이러한 셋트 메뉴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소셜커머스 쿠폰은 유용하게만 사용한다면 이렇게 기분 좋은 구매를 할 수가 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그렇다고 과다구매는 금물! 충동구매도 금물!  




 먼저 쟈스민티가 나왔습니다. 포트(주전자)랑 잔이 참 예쁜거 같아요.


 

 잠시 후 나온 치킨 치아바타.
 치아바타란 명칭은 사진에 보이는 빵 종류를 뜻하는 건데요. 일반 빵보다 더 쫄깃하고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치아바타의 식감을 참 좋아합니다! 


 

 치킨 치아바타 근접샷입니다. 저는 코닥 카메라의 이러한 색감 표현을 참 좋아해요. 어두울때빼고는 제 마음에 쏘옥 드는 코닥 디지털 카메라!

 치킨 치아바타의 맛은 만족스러웠습니다. 전반적인 조화도 좋았고, 치킨과 치아바타의 맛도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샌드위치의 별미 중 하나인 치즈의 맛 또한 좋았어요.
 원래의 가격인 단품 8000원은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그래도 소셜커머스 쿠폰 덕에 저렴하게 먹어서 정말 만족스러웠지요.

 여느 홍대 카페가 그렇듯 시야가 트여있고 아기자기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풍기는 가게인지라, 인터넷 의류 쇼핑몰에서 촬영을 종종 나오나 봅니다. 제가 있을 당시에도 두 팀이 다녀갔어요. 두 번째로는 어떤 키 크고 말쑥한 남자 모델분이 촬영을 하셨는데 책을 보다가 언뜻 고개를 들었다가 90년대 아이돌 포즈를 하시는 것 보고 순간 당황...
 아흑... 화이팅!



 슬슬 저녁 시간이 다가오고 저는 저녁을 먹기 위해 카페를 나왔답니다. 

 말씀드린것처럼 원래는 단골집이던 버거집으로 가려했는데... (다음 버거열전 포스팅 대상지이거든요) 날도 너무 추운데다가 이미 카페에서 치아바타를 먹은 관계로 조금 망설여지더군요.

 더군다나 아까 카페를 찾기 위해 헤매던 중에 맛이 궁금해보이는 집이 하나 보이길래 일단 거기로 향하면서 저녁에 무엇을 먹을지 생각을 하기로 했지요. 저녁이 되기 조금 전인 약간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손님은 아직 없는 준비 상태.

 슬쩍 가게 밖의 메뉴를 보니, '어? 짬뽕이 신기하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기하게도 기본 마늘 짬뽕, 맑은 짬뽕에 이어, 짬뽕이라기보단 스파게티처럼 보이는 토마토 짬뽕, 크림 짬뽕 등이 메뉴인거예요. 또다시 저의 호기심 발동!



 그래서 방문한 곳이 바로
 # 퓨전 짬뽕 음식점 '뽕신' : 마늘짬뽕 
 

 
음식점 내부에 비치된 메뉴판입니다. 제 자리에 있던건 메뉴 주문 받으시고 가져가시길래 옆 자리걸 슬쩍 빼와서 찍었어요.
 좀 더 잘 찍고 싶었는데 왠지 눈치가 보였어요. 서빙 보시는 분이 왠지 무섭... 좀 눈치 보였... 사장님 같으셨는데 왠지 퉁명스러울 것 같...
 그래서 얼른 찍고 슬쩍 제자리에 놓았답니다.

 메뉴판엔 안 보이지만 면사리만 따로 추가주문도 되더라구요. 단 국물은 리필이 안 되므로 주의!




 음식점 내부 전경입니다.
 휴지 꽂이도 커플인데, 저는 홀로 쓸쓸하게 짬뽕을 먹는군요. 왠지 모르게 서글프네요.


 

 주방이 오픈형입니다. 요즘 카페, 음식점의 대세는 노출과 오픈이네요. 일부러 인테리어를 하지 않으면서 또 예전엔 감춰왔던 부분을 드러내는. 안에 요리사분들이 제 짬뽕을 요리하시는게 보이더군요.




 제가 주문한 짬뽕이 나왔습니다. 마늘 짬뽕, 일명 마뽕이네요.
 뭐랄까 전반적으로 메뉴이름들이 기발한 이름인거 같기는 한데 또 어찌 보면 대충 지어진듯 싶기도 하고 그러면서 또 코케뽕, 뽕마르크 이런 이름을 보면 나름대로 고심하신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메뉴판 보면서 뭔가 오묘한 기분에 휩싸였었드랬지요.


 

 근접해서 찍어본 마늘 짬뽕 사진입니다.
 일단 무엇보다 만족스러웠던 것은 여느 짬뽕집의 면위주 짬뽕에 비해 부재료인 해산물이 풍부하다는거였어요. 홍합에 오징어, 새우 등이 맛깔나게 들어있었어요. 

 무엇보다 마늘 짬뽕이 마음에 들었던 점이라면 바로 위에 붉게 보이는 조각, 구운 마늘이었습니다!!!
 전 정말 구운 마늘을 좋아한답니다. 생마늘은 도저히 못 먹지만, 구운 마늘은 100조각이라도 먹을 수 있어요!!! 그래서 아껴서 먹었어요. 짬뽕 먹을때...

 다만 보시다시피 약간 기름기가 짙은 느낌과 국물이 무겁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유는 알 거 같았습니다. 일부로 국물만 따로 음미하면서 어느정도 두 가지 느낌의 이유가 느껴지더라는... 하지만 기업 비밀일수도 있으므로 일단 노코멘트하겠습니다. 라고 말하고 나니 왠지 쑥쓰럽군요. 막입주제에...+_+

 재료도 듬뿍 들어가고 성의가 물씬 느껴지는 짬뽕이었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맑고 매콤한 국물을 좋아하는 편이라 다음에 다시 먹어보기로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메뉴는 첫느낌이 다가 아니거든요. 두 세번 먹어보면서 판단한다는게 제 신조. 

 일단 다음에 제가 이 곳을 다시 한 번 포스팅하게 되면 맛에 만족했다는 뜻이므로 그날의 포스팅을 기다려주세요. 훗훗훗. 날이 추우니 조만간에 다시 한 번 갈거 같아요.

 아, 그리고 약간 정색정색 열매를 드신듯한 서빙을 보시는 분(퉁명스러우시다는게 아니라, 그냥 제가 그렇게 느낀거예요 오해 금물!)에 비해서 요리사분은 정말 배려심이 있으시고 부드러우신거 같더라구요. 제가 원래 물을 많이 먹는 편인데 물이 한 잔 밖에 없어서 다 마시고 국물 먹다가 목이 메었는데 그새를 딱 맞추셔서 물 좀 더드릴까요? 먼저 말씀해주시질 않나. 다 먹고 계산하는데 맛 어떠셨냐고, 너무 맵진 않았냐고, 매운맛 조절 가능하니까 다음에 꼭 말씀해주시라고. 이렇게 말씀해주시는데 쑥쓰러워서 말은 못했지만 친절 감사했습니다^^



 아, 이 포스팅의 목적은 일상을 편안하게 다루자였는데... 너무 길어졌네요.
 역시 저는 짧은 글 포스팅이 어려운가봐요. 특히나 이런, 뭔가 조금이라도 제 경험담이 들어가게 되면...

 긴긴 포스팅 오늘도 끝까지 읽어주시고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동안 없었던 포스팅, 앞으로 조금씩 더 자주 하면서 더 다가설테니... 앞으로도 늘 함께 해주세요^^

 

 아참, 이 두 곳은 홍대에서 상수역 가는 방면에 있는 롤링홀.
 그 곳에서 합정으로 가는 골목에 있답니다.
 롤링홀에서 합정역 가는 방향으로 가시다보면 좌측에 육갑하네라는 고깃집이 있는데 그 반대편에 뽕신이 있어요.
 거기서 계속 걸어가다보면 YBM도 나오고 공영주차장도 나오는데 계속 가다보면 거의 길의 끝쯤에 카페앤덴이 있습니다.
 지도 필요하시면 포스팅에 추가할테니 말씀해주세요^^


posted by soul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