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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롯이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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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3. 23. 23:41 오롯/방송 즐기기



 당분간 블로그에 글을 쓰지 못하리라 생각했습니다.

 우선... 학기가 시작되었고, 일도 열심히 노력 중이고... 처음 적어도 일주일에 여섯시간에서 일곱시간 가까운 수업 시간이 추가되는 바람에 일주일에 한 3, 4일은 '내가 지금 뭐하는건가' 싶은 마음에 들 정도니...
 블로그에 '글'이란 정말 쉽지 않으리라고 생각했지요.

 덕분에 준비 중이던 버거 열전 2탄과 몇 곳의 맛집 소개 추가 글, 그리고 예상치 못하게 저의 블로그에 큰 도움이 되어준 위대한 탄생 리뷰, 아이폰 관련 리뷰 및 추천 글들이 줄줄이 밀린 상태입니다.
 (참고로 제 마실 리뷰 중에 중앙대 근처 동경도는 주인이 바뀌셨고, 신촌의 비밥하우스는 없어졌네요. 그것도 수정해야 하는데 아직...!)

 그런데 그런 중에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은, 위의 글들 때문이 아니라...
 드라마 한 편 때문입니다.

 요근래 본 드라마 중에서 정말 마음에 들었던 것은 기껏 해야 두 편.
 하지만 그 두 편은 모두 어떤 긴장감이나 흥미 위주보다는 따뜻하고 인간에 대한 성찰을 담았기에 볼 수 밖에 없었던 드라마였습니다(더군다나 둘 다 SBS였네요. 저와 종종 드라마 이야기 나누는 분들은 당연히 아실 것 같은데... 어떤 드라마였는지 맞춰보실분?).

 그런데 얼마 전부터 간만에 저에게 긴장감과 흥미 모두를 전해줄 수 있는 더불어 보기 힘든 준비된 자세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는 드라마 한 편을 찾았습니다.

 그 드라마는,  바로 '로열 패밀리'입니다.



 이 드라마, 미쳤습니다.
 그리고 저도 미치겠습니다(과장 좀 많이 보태서)!
 정말 미친 이야기에 미친 전개에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군요.

 드라마를 보면서 "야, 정말 어떻게 이 드라마는 이러냐?"라는 말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릅니다.

 특정 장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다양한 형태로 들어나는 감정선과 입체적인 전개 방식, 더군다나 이들을 오고 가는 방식이 너무도 치밀하고 설득력 있어서 보다보면 저도 모르게 어느새 이야기에 빠져들게 됩니다. 극본 외에도 크리에이티브가 둘이나 붙어 있다는 이야기가 분명 허언이 아닌 것이 분명해보입니다. 이런 이야기 전개는 정말 능력이 있거나 또는 정말 치열한 노력이 아니라면 짜여지기 힘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이야기가 좋아서, 표현력이 좋아서 본 드라마는 많이 있어왔지만, 이렇게 일종의 베틀에서 짜여진 질 좋은 베 같은 드라마는 정말 오래간만이네요.

 드라마는 정말 영리하게 권력암투, 개인의 갈등을 통해 시선을 모을뿐만이 아니라 더불어 애틋한 감정선까지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특정 장르나 이야기에 치중하다보면 쌓이기 쉬운 압박감에 의한 피로도를 오히려 안마하듯이 드라마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는 수준에서 유지해가고 있습니다(사실 요근래 드라마들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자극적인 것만큼 피로도가 쌓일 수 밖에 없는 전개들이 많았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어느새 가볍거나, 또는 따뜻한 이야기 중심의 드라마를 찾았던 것 같구요.)
.
 그리고 그러한 볼거리들 사이에 인간에 대한 성찰을 과감히 배치시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이 드라마를 보아야 할 '이유'를 만들어줍니다.  
 더불어 캐릭터들이 전반적으로 살아있음은 물론이고 각자 자신의 매력을 한껏 드러내고 있다는 것 또한 이 드라마의 강점입니다. 김영애-염정아-지성 라인 뿐만이 아니라 차예련을 비롯한 다양한 인물들이 입체적인 캐릭터를 잘 드러내며 드라마에 설득력을 더합니다.





 6회까지의 '간단한'(하지만 다시보기 수준의) 줄거리 소개
 
 국내 굴지의 기업 JK그룹에는 철의 여인이라고 불리우는 공순호(김영애 분) 회장이 있습니다. 안팎으로 대단한 카리스마로 회사 내에서나 사회적으로나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위치를 점하고 있으나, 역시 가족 문제만큼은 쉽지가 않았지요. 다른 가족들은 모두 다들 서로를 밀쳐가며 불안한 얼름판을 걷는거 같지만, 사실은 그마저도 공순호 회장의 입맛에 맞는 모습이기에 문제 없어보이는 것과는 달리, 공순호 회장의 둘째 아들이 그녀의 속을 썩입니다. 둘째 아들, 그가 사랑한 공 회장이 보기에는 한 없이 보잘것 없어보이는 한 여자 때문입니다.

 자신이 다른 어떤 자녀보다 아껴왔던 둘째 아들, 그리고 그 둘째 아들이 사랑했고 그렇기에 같이 있게만 해주면 만족하겠다며 어머니에게 반기 아닌 반기를 들게 했던, 하지만 공순호가 보기엔 한 없이 격 낮은 여자 김인숙(염정아). 공 회장은 끊임없이 그녀를 반대했지만 결국 둘째 아들의 며느리가 된 그녀이기에 그녀를 고까워할 수 밖에 없는 공순회 회장은, 그러한 고까운 마음을 그대로 드러내 자신의 영향력이 미치는 집 안의 모든 이들로 하여금 김인숙을 '김인숙'이 아닌 'K'라 부르도록 하며 그 'K'가 그에 걸맞는 취급 아니 수모를 당하게 합니다. 그로 인해 둘째 아들 내외와 다른 모든 JK家의 사람들의 곪아만가는 대립.

 그 와중에 김인숙에게 허락된 유일한 일과는 봉사활동 뿐. 결국 그러한 삶 속에서 견디지 못하고 김인숙의 남편(이자 공순호의 둘째 아들)은 인숙에게 함께 도망을 가자며 약속을 하지만,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김인숙을 태우러 가던 헬리콥터가 사고가 나게 되면서 인숙의 남편(이자 공순호의 둘째 아들)이 사망하게 됩니다. 당연히 이 일을 통해 공순호는 김인숙을 자신의 집안에서 완전히 잘라내고자 하죠.

 처음엔 가진 자 답게 돈으로 해결을 하려던 공순호. 50억을 줄테니 자녀(김인숙에겐 공 회장의 둘째아들과의 사이에서 나은 아들이 한 명 있습니다.)에 대한 양육권을 포기하고 집안에서 떠날 것을 요구하지요. 하지만 김인숙은 자신의 아들과 이 집을 떠날 수 없다며 공 회장의 그러한 제안을 거절. 그 결과, 공순호가 김인숙을 밀어내기 위해 무시무시한 카드를 꺼냅니다. 공 회장이 택한 방법은 바로 김인숙을 금치산자로 만드는 일. 다시 말해, 인숙을 정신분열증 환자로 몰아 금치산자로 만들어 집안에서 쫓아내기로 합니다. 이러한 공 회장의 카드에 금새 벼랑 끝으로 떨어질 것만 같은 상황에 처해버린 김인숙.

 그런데 그 와중에 인숙의 곁에 나타난 든든한 조력자, 한지훈. 그는 어린 시절을 고아원에서 자란 고아로, 김인숙이 후원자로서 물심양면으로 보살펴온 이였습니다. 그런 그가 어느새 다 자라 전도유망한 '스타' 검사로 인숙의 곁에 서게 됩니다. 인숙의 벼랑 끝 상황을 알게 된 지훈은 자신의 지위까지 버리고 JK그룹으로 들어와 아무도 모르게 인숙을 돕습니다. 이전까지 한없이 나약해만 보였던 인숙, 지훈의 등장과 함께 차츰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숨겨왔던 본 모습을 드러내는 인숙. 그녀는 차근히 지금껏 그녀가 숨겨왔던 그녀의 능력과 야망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이런 상황은 꿈에도 모르는 JK그룹 회장인 공 회장에게는 또 하나의 고민거리가 있었으니, 그것은 JK그룹을 총괄할 대표 회사 JK CLUB의 설립입니다. 정치권의 도움이 절실한, 아니 적어도 정치권의 반대는 없어야만 JK CLUB의 설립이 순탄하리라 예상되는 가운데 JK그룹에 악연이 있는 후보가 유력 대통령 후보로 오르게 됩니다. 그런 상황을 역전시켜고보자 공순호 회장은 자신의 자식들에게, 그 후보(정확히는 후보의 아내)를 JK그룹의 편으로 만들어 오는 일을 해내는 이에게 JK CLUB의 사장직을 맡기겠다고 합니다.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는 JK家 사람들, 그러나 모두가 헛물을 켜는 가운데, 놀라운 사실이 밝혀집니다. 바로, 가족들이 그리도 무시해왔던 'K', 인숙이 그 유력대선후보의 아내와 봉사활동을 통해 친해진, 서로를 '언니' '동생'하는 밀접한 사이였다는 것입니다. 

 그런 인숙을 이용해 대선후보의 아내에게 접근해 목적을 이루려는 공순호 회장. 인숙은 그런 상황을 자신의 목적을 이루고자 역으로 이용하려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와중에 지훈이 인숙의 후원 속에 컸다는 사실을 공순호 회장이 알아 버리고, 인숙과 지훈은 공순호 회장에 의해 감금의 위기까지 처하지만 인숙과 지훈의 기지로 결국 탈출하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인숙은 JK CLUB의 대표가 됩니다.

 많은 이들의 방해와 시기 가운데에도, 인숙은 이전까지의 나약한 모습은 온데 간데 없어 정말 영리하고 때로는 대범하게 차츰 JK CLUB을 장악해가게 됩니다.

 하지만 이야기는 이제 시작입니다.
 인숙이 지원을 후원해 온 이유를 꿈에도 모르는 지훈. 그리고 공순호 회장이 가진 결코 만만치 않은 힘. 인숙 곁에서 언니 동생 관계이면서도 후원자 역할을 시작한 하지만 결국 줄타기의 줄 같은 역할이 틀림 없을 대선 후보의 아내.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받치고 있는 인숙의, 막 녹아 그 속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숨겨진 과거.

 그 많은 이야기들이 단 6회 사이에 이루어지고 또 지금 조금씩 그 얼개를 풀어가고 있습니다.
 정말 무서울만큼 빠르고 또 심장을 쥐어짜듯 강렬하게 말입니다.





 배우들의 호연과, 그들로 인해 살아나게 된 진짜 '캐릭터'들

 염정아(극 중 김인숙)



 첫 회와 둘 째 회까지도 염정아가 맡은 캐릭터는 뭔가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한없이 나약하고 순박해보이는 그녀이지만 뭔지 모르게 풍기는 분위기는 그녀가 그저 나약하고 순박하게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그런 그녀의 연기를 그녀(염정아)의 내공 부족으로 여길 찰나, 인숙이라는 캐릭터가 자신의 속에 숨겨둔 이야기와 모습을 들어내면서 이전까지의 연기가, 아니 캐릭터의 표현이 알고보면 극도로 계산된 그리고 매우 적절하게 알맞은 배역을 맡은 덕임을 알게 됩니다.

 인숙이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기 시작하며, 염정아는 정말 제대로 그 캐릭터가 가진 모든 것을 풀어냅니다. 눈빛 하나하나마다, 그리고 작은 표정의 움직임 하나하나 인숙이라는 캐릭터가 어떻게 살아왔으며 무엇을 준비하고 있으며 또 어떤 결말에 치닫고자 하는지를 강렬하게 드러냅니다.

 인숙이라는 캐릭터는 단순히 입체적이라고 표현하기엔 그 표현이 부족합니다. 아무리 봐도 인숙이라는 캐릭터는 극 내부에 상당한 필연성과 그 필연성을 충분히 설득할만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일종의 진정성입니다. 순간순간 변하는 인숙을 보면서도 그 모습을 어색해하기보다는 뭔지 모를 감정으로 지켜보게 되는 것은 그 진정성 때문이라고 여겨집니다.

 염정아는 그를 위해 자신의 눈에 한 없는 슬픔을 담은 것처럼 보입니다. 한 없이 나약해 보이던 그녀가 한 없이 강렬한 능력을 지닌 그녀로 변해서도 그녀의 눈에는 이전 배역까지는 이렇게 까지 강렬해 보이지 않던 슬픔이 담겨 그녀를 떠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모습은, 앞으로의 이야기에 설득력을 더할겁니다.



 지성(극 중 한지훈)



 지훈이라는 인물은 검사로서의 커리어가 보여주는 한없이 강함을 지님과 동시에 또 한없이 소년 같은 모습을 가진 캐릭터입니다. 그러한 후자의 모습은 지훈의 곁을 지키는 친구들로 드러납니다. 전반적으로 '현실적'인 '팍팍한' 인물들 가운데 지성의 곁의 고아원 동기들과 검사 친구의 모습은 너무도 헌신적이면서 너무도 밝고 아름답습니다. 그 주변인물들은 지훈이라는 캐릭터의 설득력을 알게 모르게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그런 후광 속에 지성은 (가끔씩 묻어나는 오글거림이 있음은 분명히 사실이지만...) 그런 강함과 소년의 캐릭터를 둘 다 포기하지 않고 이끌어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꽤나 괜찮은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구요. 지훈이 본격적으로 이야기 상에서 갈등의 축을 자리잡게 되면 지훈이라는 캐릭터가 가진 진가가 드러날 것 같습니다.



 김영애 (극 중 공순호)

 



 황진이 때 보았던 김영애 씨의 장점은, 로열 패밀리로 오면서 그 정점을 찍는 것으로 보입니다. 깊은 냉철함과 깊은 열정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힘(& 무심한 듯 시크함의 종결자)을 가진 여배우로서, 김영애는 그녀가 정말 대기업의 CEO인 것처럼, 그리고 그녀가 정말 JK家를 이끌어가는 인물처럼 드라마에서 군림하고 있습니다. 

 JK家 사람들이 정말 JK家 사람들이도록 하는, 김인숙이 K이도록 하는 놀라운 마법의 중심에는 김영애 씨가 있습니다. 



 차예련(극 중 조현진)



 에, 놀랍습니다.
 쟁쟁한 배우들(집사 역의 전노민, 첫째 아들과 그 부인 역의 안내상 전미선 등)의 사이에서 의외로 최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은 다름 아닌 셋째이자 JK家의 유일한 딸인 차예련이 맡은 조현진이라는 역입니다. 

 극 중 조현진은 흔히 우리가 아는 재벌이라는 캐릭터에 부합하는 냉철함과 능력과 동시에 인간적인 감정을 충분히 드러내며 극 중의 멜로선을 살림과 더불어 냉혹한 JK家에서 때로는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하며 극을 받치는데다가, '성장'을 앞둔 인물로서의 극의 주변 그러나 중심에서 멀지 않은 위치에서 관찰자적인 시선과 그런 시선 가운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대로 알지도 못했던 차예련이라는 배우가 그 인물에 설득력을 한참 불어넣고 있습니다.



 그리고 JK家 사람들과, 인숙의 조력자인 유력대선후보의 아내, 그리고 지훈 곁의 이들



 그들이 이야기와 중심 인물들의 캐릭터에 설득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를 이야기하면서 제가 너무도 자주 하고 강조하는 것이 바로 '설득력'입니다. 

 사실 드라마는 때로는 너무도 허황된 것 같은 전개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 그러한 허황됨이 결코 극의 완성도를 해치지 않고 오히려 매력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이 드라마가 가진 '설득력' 때문입니다. 흠,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그 설득력에 가장 큰 힘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연출과 극본의 힘을 빼놓을 수 없지만, 아, B.G.M도 미치는군요! 심장이 두근두근!) 캐릭터들의 입체성과 그런 입체성을 대놓고 드러내는 배우들의 호연입니다. 그런데 그 입체성이 3차원만이 아님은 또 재미납니다. 예를 들어 지훈 곁의 사총사(고아원 친구들과 검사)는 참 평면적인 인물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러한 평면성은 자연스럽게 극에 숨쉴 수 있는 공간을 더합니다. 그 와중에 JK家의 사람들 또한 결코 모두가 입체적이진 않으나 그럼에도 그들의 조화로 2차와 3차의 공간을 극 전반에 펼쳐놓고 잘 어우러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그런 평면적인 캐릭터들마저도 숨을 불어넣어 극 중에 심어놓는 배우들의 호연 때문이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6화에서 드러난 이 드라마의 강렬한 메세지

 언뜻언뜻 내비쳐온 김인숙이라는 인물의 슬픔.
 슬픔의 근원이 지난 6회 마지막 장면에서 드디어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이제 막 자신의 능력을 펼치기 시작한 인숙이 찾은 이는 다름 아닌 정신병동의 한 여인(그녀가 누구인지, 일단 스포일러는 유보). 그리고 인숙은 그 여인에게 지금까지 극 중에서 보였던 그 어떤 때의 모습보다 진심어린 고백을 이야기 합니다.



 "살다보면, 기쁨의 날 같은 것도 있는 것 아닐까?
  근데... 무섭기도 해.
  이런 날들이 끝까지 갈 수 있을지...
  지훈인... 아무것도 모르는데...
  그냥 날... 한 없이 착한 김인숙으로만 알고 있는데...
  그 애한텐, 정말로 상처 같은건 주기 싫은데..."



 "나...
  나, 할 수 있을까?
  내가 사람이라는거... 증명할 수 있을까?"

 전, 정말... 김인숙의 독백에서 전율해버렸습니다.

 드라마 '로열 패밀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고 이미 알아버린 사실.
 이 드라마의 원작인 소설 '인간의 증명', 그리고 그 소설의 이야기.

 드라마는, 원작의 줄거리가 아닌 이야기의 핵심부를 정통으로 이식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핵심부 '인간으로서의 존재의 증명'
 그녀가 그 존재의 증명에 고민하며 자신을 내던지려고 하는 순간.

 드라마가 진정성이라는 정말 찬란한 빛을 발합니다.

 이 드라마는 '로열 패밀리'가 얼마나 추악하고 더러운 존재인지를 보여주는 드라마도...
 그러한 추악한 틈바구니에서 자신의 야망을 이루고자 하는 한 여성의 고군분투를 보여주고자 하는 목적의 드라마도 아닌 것 같습니다.
 결국 한 여인의 '증명', 자신의 삶이 내던진 질문인 '자신의 존재의 증명'을 향해 내달리는 한 여인의 모습과 그를 통해 드러내는 한 없이 강한 듯 하면서도 한 없이 나약한 하지만 강함과 나약함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이들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숙이 말하는 그녀의 '증명'은 무엇일까요?
 그녀는 그 '증명'을 해낼 수 있을까요?

 원작이 존재하는 이 드라마가, 저는 감히 영화 올드보이처럼 원작을 뛰어넘는 또 하나의 작품이 되길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미 드라마가 펼쳐낸 이야기들만으로도, 이 드라마는 그러한 가능성을 한껏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전 이미 무너졌습니다.
 이 드라마는 저의 본방사수의 욕구를 대놓고 깨워버림과 동시에 바빠 죽겠다던 저의 블로그의 한 자리를 차지합니다. 꽤나 공들인 글의 주인공으로 말입니다.

 앞으로 종종 이 드라마에 대해 전해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전 이 드라마가 감히 인간에 대한 성찰을 담은 드라마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대를 감히 하고 있기에, 더욱 더 이 드라마에 관심을 두고 또 더욱 더 즐기고 있습니다.

 김인숙의 6회에서의 독백이 이후에 큰 울림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여 봅니다.
 김인숙의 이야기가 단지 한 여성의 야망 실현기가 아닌, 수많은 이들의 삶들 가운데 우리로 하여금 또 하나의 깊은 울림을 전해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라여 봅니다.

 이 드라마는 재미와 그러한 의미 모두를 담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 너무 앞서가는 걸까요?

 실망하지 않겠죠?
 실망하지 않을겁니다. 이 드라마.
 꼭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로열패밀리'의 원작에 관한 이야기를 덧붙이며 글을 마칠까 합니다.

 바로 아래의 더보기(more)를 눌러주세요.
 스포일러를 원치 않은 분들을 위해 숨깁니다.


 지난 3월 17일 6회 로열패밀리는 전국 시청률과 수도권 시청률이 TNmS에서 각각 11.4%, 14.4%, AGB닐슨에서 각각 14.4%, 16.9%였습니다.
 7회 시청률이 궁금해지는군요^^




 
 제가 아는 좋은 것들을 늘 조금씩 더 나누는 soulian이 되겠습니다.

 긴 글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늘 글을 쓰며, 많은 분들의 피드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글을 보시고 드신 소감이나, 글 내용에 대해 하고싶으신 말씀, 궁금하신 점 등...
 다양한 의견을 덧글로 달아주시면 꼭 답글 드리고, 또 공간이 있으시다면 꼭 답방 가도록 하겠습니다.

 덧글 하나하나가 정말 소중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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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행복하세요^^


posted by soulian
2011. 2. 25. 22:39 오롯/방송 즐기기


 지난주까지 김태원은 네 명의 제자를 모두 택했고, 이은미와 신승훈은 두 명, 방시혁은 한 명, 김윤아는 아직 한 명도 제자를 택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 방송의 참가자들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비록 지난 주와 비슷한 수의 참가자들의 경합이 이어졌지만, 지난주의 절반뿐인 합격 가능 인원에 유난히 더 마음을 졸여야 했던 파이널 경합이었어요. 
 그렇다면 2월 25일 위대한 탄생 13회의 내용을 함께 훑어볼까요?
 soulian의 위대한 탄생 다시 보기! 시작합니다!



 제일 먼저 무대를 연 것은, 지난 주에 많은 시청자분들의 애간장을 태웠던 이유나, 김정인의 댄싱퀸이 아닌 정희주, 김도엽의 빌리진이었습니다.


 정희주, 김도엽(파이) :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

 자신들의 색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싶었다는 포부, 그리고 그 포부만큼 멋진 무대였습니다. 곡에서의 강약을 조절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눈에 보였습니다. 귀로도 느껴졌구요. 그로 인해 곡이 더욱 재미났던 것 같습니다. 서로 간의 호흡에도 신경을 많이 썼고 더불어 각자의 색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덕분의 원곡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었고, 결과적으로 좋았습니다.


 정희주 : (기다렸다는 듯이 손을 드는) 김윤아 멘토

 이은미 씨를 내심 기대한 정희주 씨, 그래도 재능은 알아봐주는데에서 싹틉니다. 김윤아 씨가 더 발전된 길로 이끌어주리라 생각됩니다.


 김도엽 : 탈락

 패자부활전에서 방시혁 씨가 살린 김도엽, 안타깝게도 탈락했습니다. 못해서 탈락한 것이 아닌, 20명이라는 제한된 합격자수와 멘토들의 의향이 반영된 결과였으므로 낙심하지 않고 무대에서의 열정을 잃지 않길 바랍니다.



 다음은 폭넓은 지지층을 가지고 있는 김정인과 이유나의 댄싱퀸 무대였습니다.


 이유나, 김정인(엔도르핀) : 댄싱퀸

 김정인의 곡에 이유나에게 관심도는 떨어져 보였을지 모르지만 이유나가 김정인의 보컬 호흡을 잘 잡아주었습니다. 만약 이유나가 욕심을 부렸다면 김정인이 살지 못했을텐데, 오히려 이유나가 맞춰주는 과정에서 곡이 즐거워졌습니다. 그렇다고 정인이가 못 했는가? 그건 아니지요. 무대를 지켜볼수록 정인이의 실력은 말그대로 재능인 것 같습니다. 표정 하나 안 바뀌고 곡의 음정과 박자, 그리고 자신만의 느낌을 잡아가는 걸 보면 신기합니다. 정말 신기합니다. 차츰 자신의 색을 더 입혀가고 감정을 살려가는 모습을 본다면 정말 뿌듯할 것 같습니다.


 이유나 : 탈락
 
 개인적으로 안타깝습니다. 저 나이에 저 정도 호소력이면, 살려볼 만 한데... 안타깝게도 멘토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네요.


 김정인 : 방시혁, 신승훈 선택 : 방시혁 멘토
 
 친절한 신승훈, 무섭지만 (많이 보니까 안 무서워지고) 잘 가르쳐줄 것 같은 방시혁 씨를 멘토로 바란 김정인. 방시혁 멘토의 품에 안겼습니다. 오늘 막 기사로 나온 방시혁표 동요 레이블 출범 소식이 다시금 떠오르더군요.




 유솔아, 윤건희(맑은 소리) : 나미의 슬픈 인연

 이젠 시간이 부족하니까 합격자 무대도 넘기는군요. 
 MBC, 위대한 탄생 5회 연장했다매! 뭐라고 말을 쓸 수가 없잖아! 그네들의 실력을 평가도 못하게 만드는 이런 편집은 좀!

 윤건희 : 신승훈 멘토

 윤건희는 미국 무대에서 꽤 괜찮게 보았던 참가자였는데, 사실 지금껏 특별히 유별난 기량은 선보이지 못했네요. 

 유솔하 : 탈락

 무대를 제대로 못 봐서 함부로 평가하기 그렇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주형, 장유란 : 나미의 슬픈 인연

 고음이 장기인 이주형이 있어서인지 슬픈 인연이 지난번 이주형이 불렀던 8282 같이 느껴지는 곡이 되었더군요. 잠시 본 무대지만 멍한 느낌이... 이건 아니잖아요.

 이주형 : 탈락

 무대를 제대로 못 봐서 함부로 평가하기 그렇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장유란 : 탈락

 무대를 제대로 못 봐서 함부로 평가하기 그렇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미소, 메건리 : 아이 돈트 케어

 메건리의 발음 문제로 연습이 어려웠던 팀이었습니다.
 아, 이미소 일전에 붙었었군요. 다행입니다. 지난주에 권리세 탈락 후에 했던 걱정이 다행히 씻겨내려갔습니다. 보컬과 춤이 함께 가능한 참가자로 개인적으로 기대하던 참가자였습니다. 
 곡에서는 둘 모두 소녀 감성을 살려 발랄함과 동시에 자신들의 장점을 잘 들어냈습니다. 다만 곡에서의 기본적인 절제와 화음을 생각했다면 좀 더 좋았겠지만... 오히려 그런 절제보다는 더 곡의 색깔을 잘 표현해준 소녀 감성이었니까... 좋았습니다.
 근데... 위탄 관계자 여러분, 근데 마이크 웅웅되는건 앞으로 좀 주의해주세요! 일부러 이어폰 끼고 듣는데 갑자기 귀아파서 힘들었어요.


 이미소 : 방시혁 멘토

 개인적으로 붙여가길 바랐습니다. 춤과 음악이 함께 가능한, 더 재미난 무대를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본선 무대에 가길 원했는데...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아무도 손을 안 들어서 마음 졸이고 있는데 방시혁 씨가 손을 들었습니다. 저 역시 방시혁 멘토에 찬성이오!


 메건리 : 탈락

 다들 안타깝지만, 이번 40명의 참가자들은 모두 수준급의 실력자들. 탈락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발음 문제는 앞으로의 참가자라면 반드시 고려하고 와야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데이비드오, 조형우 : 아이 돈트 케어

 마찬가지로 아이 돈 케어. 그런데 이전 팀과는 느낌이 확 달라졌지요.
 기타를 들고 참가한 2인의 만남. 호흡을 고려한 팀 선정이었었다면 당연한 팀선정이였겠지요. 분명히 팀을 짜면서 서로의 호흡을 고려했던 것으로 보이네요. 이 말은... 사실 함께 탈락하고 함께 합격할 확률이 높아졌다는 뜻이기도 하구요.
 기본적으로 음을 만질 줄 아는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곡이 원곡에 비해 상당히 괜찮게 깔끔해졌습니다. 다만 굳이 원곡에서의 느낌과 같지는 않더라도 곡 자체가 가진 색과 느낌을 고려했다면 조금 더 색있는 편곡이 되었을텐데라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리고 편곡, 조형우 씨가 주로 하셨죠?
 아는 형님이 그러시더이다. 머리 잘 쓰셨다고!

 그나저나 방시혁 씨, 어깨춤 추시는걸 보니 곧 봉산탈춤도 보여주실 기세시군요+_+

 이 팀은 둘 다 붙여서 그냥 여심 좀 몰아봅시다.


 조형우 : 이은미, 신승훈 선택 : 신승훈 멘토
 
 떨어질 것 같다는 지인의 이야기에 마음 졸였습니다.
 붙이라고!
 다행히 바로 손드는 이은미 씨와 신승훈 씨. 개인적으로 이은미 씨가 데려가길 원했습니다. 이은미 씨 확신에 공감했습니다. 조형우는 이은미 씨에게 배우며 더 자신의 색을 자유롭게 나타낼 것이라는 판단이었거든요. 하지만 신승훈 씨를 택했네요. 색이 확 달라질거 같은 느낌! 조형우 씨 본인의 판단이 가장 중요하고 또 확고했구요. 그만큼 또 바른 판단이리라 생각해봅니다.


 데이비드 오 : 김윤아, 이은미, 방시혁, 김태원 선택 : 방시혁 멘토
 
 김태원 씨의 처절한 손들기가 여기서 나온거였군요. 아, 데이비드 오였구나.
 사실... 다섯 명의 멘토 중에는 데이비드 오와 특별히 색이 맞는 사람이 있어 보이진 않았습니다. 그저 방시혁 씨와의 작업이 재미난걸 같았는데, 딱 방시혁 씨를 택했네요. 역시, 예선에서 데리고 온 사람을 택할 수 밖에 없는건가요? 어쨌든... 좋은 선택이리라 생각됩니다.




 김한준, 백새은 : 붉은 노을
 
 개인적으론 백새은에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시작부터 부담감이 한가득. 백새은씨는 다시 실수연발.
 근데 왜 이 곡이었나요? 잘 모르겠습니다. 백새은에게는 다소 맞지 않는 곡이라는 느낌인데요. 반면에 김한준은 곡에 자기 색을 잘 입혔습니다. 물론 색의 느낌을 떠나 자세의 문제도 있었겠지지만... 둘 모두를 위한 선곡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백새은이 백보컬, 피쳐링도 아니었는데... 
 그 와중에 솔직히 둘 간의 어우러짐 마저도 그다지...
 마침 그 부분을 멘토들이 지적을 했네요.


 김한준 : 김윤아 멘토
 
 즐겁게 음악할 수 있는 멘토를 골랐습니다. 개인적으론 지금까지의 멘토들의 판단으로 보아 붙기 힘들 것 같았는데... 실력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멘토들이 살릴 만한 느낌의 문제랄까... 다행히도 합격했습니다.


 백새은 : 탈락

 어쩌면 김한준의 자리가 백새은의 자리였을텐데...
 자신감과 무대에서의 실수를 떠나서, 곡에서의 백새은만의 느낌이 너무 없었습니다. 탈락이 당연해보였지요.




 안아리, 박원미 : 빅마마의 거부
 
 기다렸다. 박원미! 
 그런데 빅마마의 거부를 택했네요. 호흡이 정말 중요한 곡인데 말입니다. 단 둘이, 그것도 생판 처음보는 두 사람이 이 곡을!
 그런데 그런 걱정을 단숨에 날려버릴 정도로, 호흡은 당연지사, 더불어 곡에 자신들의 색을 살려 넣었다. 원곡과 그다지 다르지 않은 편곡 같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빅마마의 원곡에서는 느낄 수 없는 느낌도 주었습니다. 만족스러웠습니다. '듀엣'이라는 느낌을 잘 살린 팀 중에 하나가 아니었나싶습니다.
 여담이지만... 자신은 힙합을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란 안아리 씨 이야기에 박원미 씨의 급정색모드. 제가 잘못 본거겠지요?


 안아리 : 김윤아 멘토
 
 패자부활전에서 자신을 살린, 그리고 자신이 원하던 멘토의 자리는 이미 4명의 자리가 가득 찼습니다. 안아리 입장에서는 당연히 눈물이 흐를수 밖에요. 다행히 김윤아 씨가 살렸습니다. 막판에 여럿 살려가시는군요. 김윤아 씨. 김윤아 씨의 멘토링이 안아리 씨에게서 어떤 색을 살려줄까요? 궁금합니다.


 박원미 : 이은미 멘토
 
 살려야지. 당연히 살겠지.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근데 이젠 멘토 표정만 봐도 누가 선택할지 느낌이 오는 이 매니아스러운 느낌에 스멀스멀 풍겨오는 '난 고르지 않을듯'이라는 멘토들의 표정에 걱정 중이었는데 다행히 이은미 씨가 선택했습니다. 박원미, 앞으로도 볼 수 있군요! 다행입니다!




 이은비, 홍윤지 
 
 gee라는 곡이 쉽지가 않지요. 안타깝게도...
 부르기도 느낌 살리기도... 그렇게 선곡의 함정에 다시금 빠지셨습니다.

 이은비 : 탈락
 
 무대를 제대로 못 봐서 함부로 평가하기 그렇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홍윤지 : 탈락
 
 무대를 제대로 못 봐서 함부로 평가하기 그렇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마지막까지 실망시키지 않는 마구 자르기 편집 신공을 끝으로...
 모든 참가자들의 무대가 완료되었습니다.

 그가운데 멘토들의 합격자, 멘티석의 남은 자리는 두 자리.
 김윤아 씨, 이은미 씨의 멘티 자리가 각각 한 자리가 남았는데요.

 과연 누가 합격하게 될까요?

 이때부터 지난 11회의 패자부활전의 두근거림이 시작됩니다.

 


 김윤아 : 백새은 선택

 궁금합니다. 방송 중에 이야기한 김윤아 씨의 마음 속에서 경합을 벌인 다섯 명은 누구였을까요? 
 (어쩌면 멘토 다섯?)
 하지만 그 경합과는 별개로...
 결국 김윤아 씨는 자신의 느낌을 믿었고, 결국 마지막 김윤아 씨의 멘티는 예상한대로 백새은.
 뉴제너레이션 백새은 씨를 만들겠다는 김윤아 씨의 포부, 기대해보겠습니다.


 

 이은미 : 권리세 선택
 
 아, 모두에게 대반전. 
 이것으로 시청자 게시판은 대혼란이 예상됩니다.

 애초에 권리세가 부활한다는 이야기가 많았고, 그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만 또한 방송 전부터 많았는데요.
 아마 이 결정을 보고 시청자들은 또다시 MBC 시청률 욕심으로 이 선택을 강요했다고 하려나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은미 씨는 충분히 즐거운 선택을 한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기대됩니다.

 전 애초부터 권리세에 대해 너무 '박한' 평가가 있었다고 생각을 했고, 개인적으로 20명 중에 들어올만한 실력은 아닐지 몰라도 40명 중에는 들어갈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와중에, '지름신 신공' 김태원, 김윤아 씨에 이어 이은미 씨가 또 한 번의 모험을 시도합니다.
 바로 권리세의 선택이었습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사실 이은미 씨가 권리세를 택한 이유는 너무 단순하고 또 지극히 멘토다운 발상입니다.
 
 이은미 씨에게 제대로 배워서 또 다른 모습으로 무대를 보여주길 바라여봅니다.



 이렇게 이번주까지 총 20명의 최종 합격자, 즉 멘티가 결정되었습니다.

 김태원 : 이태권, 손진영, 양정모, 백청강

 이은미 : 김혜리, 이진선, 박원미, 권리세

 방시혁 : 노지훈, 김정인, 이미소, 데이비드오

 김윤아 : 정희주, 김한준, 안아리, 백새은

 신승훈 : 황지환, 셰인, 조형우, 윤건희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멘토와 멘티 간의 줄다리기를 즐길 수 있겠네요.


 단순히 합격, 불합격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참가자들의 성장과 성장과정을 지켜본다는 것, 그것도 각기 개성이 다른 멘토들에게서 각각 자라는 멘티들의 모습을 지켜본다는 것, 여느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맛볼 수 없는 볼거리임에 틀림 없습니다.

 이제부터, 더욱 기대를 해보아도 되겠지요?





 사실 권리세 떨어질거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던 이야기

 우리나라 몇몇 시청자들은 때로는 너무도 후한듯 하지만 또 때로는 너무도 박한것 같습니다. 특히나 어떠한 기준이 주어져 있을때 그 기준에 대해서 자신이 납득하거나 판단할 수 없다면 더더욱 박해지는 것 같습니다. 또는 반대로 너무도 후해지는 것 같습니다. 

 차라리 자신의 확실한 기준이 있고 그 기준을 제대로 말할 수 있으면서 무언가를 비판한다면 그건 당연히 '의견제시'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그 기준이 정말 절대적인 것인지, 누군가에게 옳다 그르다를 이야기할 수 있을만큼 확실한 것인지에 대해서 확실치 않은 문제에, 너무도 쉽게 절대적으로 확실한 것 같은 의견을 반드시 수긍하라는투로 내놓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이렇게 저만의 시선이 가득한 시청 후기를 남기지만, 제 의견이 100% 수긍되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는 하나의 시청자일 뿐인 것입니다. 그렇다고 제 의견이 소중하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충분히 방송을 즐겁고 또 관심 깊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시청의 자세. 후기의 자세. 무엇이 정답인지 알지는 못해도, 조금 더 너그러워질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그 안에서 또 다른 재미가 찾아올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음모론은 제발 적당한 일들에만...



 P.S.
 와, 부활에다가...

 
이거슨...
이거슨...!

 무려무려...!
 박칼린!

 공포의 외인구단 대박입니다!

 당연히 다음주도 본방사수!

 이젠, 각 멘토의 멘티 4명 중에 합격할 두 사람씩을 고민해볼 차례이네요.
 전 위대한 탄생이 참 즐겁습니다^^



 참고로 이번 2월 25일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의 시청률은 AGB닐슨에서 전국 시청률 17.8% 수도권 시청률 21.1%로 각각 3위, 2위를 기록하였고 TNmS에서는 전국 시청률 16.5% 수도권 시청률 21.4%로 마찬가지로 각각 3위, 2위를 기록하였습니다. 차츰 전국 시청률이 수도권 시청률로 향해 갈 것 같습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주로 수도권에서 높은 시청률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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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늘 글을 쓰며, 많은 분들의 피드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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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행복하세요^^
posted by soulian
2011. 2. 19. 13:43 오롯/방송 즐기기







 드디어 시작된 멘토 스쿨의 합격자 선발전!
 그 어떤 아이템보다 멋진 결과를 보여주는 듀엣 무대가 그 선발을 위한 도구로 사용되었습니다.

 어제 밤 늦게 집에 들어온지라, 오늘 방송을 보면서 각 무대마다 빠르게 타이핑해가며 글을 썼습니다. 
 이렇게 글을 쓰니 속도가 상당히 빨라지네요. 방송 딱 마치고 나니 전체 감상평이 딱 간결하고 적절하게 쓰인 것 같습니다.
 후후후, 만족스럽습니다.



 그러면 2011년 2월 18일 위대한 탄생을 다시 한 번 쭈욱 훑어보도록 할까요?

 이번주 경쟁부터는 멘토들의 의향이 적극반영되게 됩니다. 이전에는 전반적인 수준에서 합격과 불합격을 가렸다면, 이번 멘토스쿨 합격자 결정에서는 멘토들 개인의 호불호에 따라 합격자가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 실력자더라도 멘토들이 키우고 싶은 느낌, 보이는 가능성이 없다면 탈락할 수 있습니다. 부족함이 보이더라도 개별 멘토들이 키우고 싶은 느낌, 보이는 가능성이 있다면 합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첫 방송에서부터 그러한 방송에서의 변화, 그리고 궁극적으로 장점이 잘 드러났습니다.
 


 린다라, 권리세
 댄스곡을 상당히 안정적으로 소화했습니다. 둘 다 발음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음이 드러나더군요. 문제는 위에 적었듯 멘토들이 요구하는 바가 무엇이냐인 것 같습니다. 거기에 있어서 린다라와 권리세는 그 어떤 멘토와도 발전되어가는 방향이 맞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방송이 도약이 되어야 한다는 김태원 씨의 발언이 기억에 남는군요. 그 말에 동감합니다. 모든 합격자들이 이 방송을 기회삼아 더 나은 이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이것으로 여성 댄스 가수 예비자는 슈퍼스타케이에 이어 위대한 캠프에서도 아직은 불가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기도 해 아쉬움. 기억이 맞다면 가능한 친구 한 명이 더 있었던거 같기도 하고 떨어진거 같기도 한데.,, 잘 모르겠습니다. 보아 노래 불렀던 친구, 합격했던가요?



 노지훈, 황지환
 상당히 안정적이면서도 보이스 컬러를 잘 살린 무대를 보여주었습니다. 

 노지훈 : 방시혁 멘토
사실 권리세와 비교되는 1인입니다. 방시혁씨의 평가가 매우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노지훈의 오늘 공연은 분명 이전에 보던 무대보다 훨씬 발전된 모습이었습니다. 각 무대마다 한가지씩을 채워가는 모습이 재미나군요. 더군다나 실력에 있어서 뚜렷한 장점이 드러나지 않았던 참가자가 하나씩 채워가는 모습을 보는 일이 참 즐겁습니다. 이와 같이 계속 발전한다면 위대한 캠프의 한 원동력이 될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게 쉽지는 않을 것 같기도 하네요. 하지만 계속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 같아서 기대하고 있습니다.

 & 황지환 : 방시혁, 신승훈, 김태원의 선택 : 신승훈 멘토
 개인적으론 들은 이야기가 있어서인지 첫인상은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실력이 덮어버리더군요. 지금은 그냥 '지켜보는' 중입니다. 오늘 스윙째즈의 느낌도 자신의 보이스컬러를 살려 느낌있게 소화했습니다. 멘토 가운데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멘토를 고른 것 같습니다. 



 셰인 & 한승구
 셰인의 보컬이 오늘의 듀엣곡을 살림.

 셰인 : 이은미, 신승훈, 김태원의 선택 : 신승훈 멘토

 상당히 독특한 음색. 이건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게 아니라서, 또 반대로 노력이 어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누군가 이 목소리를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in, 없다면 out이 될 것입니다. 셰인의 음색은 상당히 섬세합니다. 이 느낌은 혼자서도 살릴수도 있지만 그 보컬이 어떠한 그룹에 있을 때 더욱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셰인의 독특한 그 음색은 오히려 고음보다는 저음에서 더 매력이 있습니다. 오늘 그 빛이 잘 발한 무대인 것 같습니다. 곡 선정을 자신에 맞게 잘 한 것 같네요.

 &

 한승구

 사실 만약 보컬이 올드하다는 평을 해야한다면 전 이 사람을 지목할 거 같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올드하다는 평가 자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올드함 또한 개성이며 호소력입니다.
 지금까지 그럭저럭 올라왔지만 그건 단점이 없기 때문이지 장점이 있기 때문은 아니었다 생각했습니다. 분명 잘하지만 그다지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사실 가장 큰 이유는 골프선수들에 대해서 안 좋은 이야기를 들은게 너무 많아서인거 같아요. 흑, 좋지 않은 편견.). 하지만 오늘 무대는 나름 색달랐습니다. 하지만 그다지 와닿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인 것 같네요. 셰인의 독특한 음색이 곡을 지배했습니다. 하지만 기본기에 있어서는 분명히 좋은 실력인 것 같네요.

 

 이태권, 김혜리
 듀엣곡이 별로였다고 여겨집니다. 무엇보다 김혜리의 뭔가 부족함이 드러난 오늘 무대였던 것 같습니다. 이태권이 받치려 노력했으나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이태권 : 김태원, 방시혁, 이은미의 선택 : 김태권 멘토

 지난주 토이의 곡을 선정해서 방송한 이후로 보컬 자체가 이전보다 훨씬 안정적이 되었습니다. 놀랍습니다. 지난주 방송에서 보였던 고민하는 모습이 실력으로 직결되었던 것 같습니다. 매주 실력이 늘어가는 것이 보이는 또 한 명의 참가자. 더군다나 이태권 씨는 본바탕도 실력이 있습니다. 다만 둘 간의 호흡에 있어서는 덜 안정적이있던 것은 사실입니다. 이태권의 보컬은 다른 보컬을 안정적으로 받쳐주기 좋은 보컬인데...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

 김혜리 : 이은미 멘토(다른 멘토들이 침범 못함. 장군 이은미.)

 늘 느끼지만 노래에 어떠한 생각이 담겨있다기 보다는 자신의 능력껏 부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즉, 있는 실력이 자연스럽게 발휘가 되며, 그 외의 김혜리의 어떠한 추가적인 생각이나 계산이 들어가는 모습이 덜 보입니다. 그렇기에 듀엣곡에서도 둘 간의 호흡에서 이루어야 할 좋은 느낌이 잘 살지 못했습니다. 이건 연습량의 문제가 아닙니다. 고쳐주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이태권이 조금이나마 노래를 받혀주었습니다만 역부족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론 니모의 독설 이후로 만족스럽지 못하네요. 노지훈과 비교됩니다. 문제는 실력은 '김혜리 > 좀 꽤 긴 공간 > 노지훈'이라는 것. 고쳐주어야 할 문제에 대해서는 이은미 씨가 가장 적합해 보이며, 그렇기에 이은미 씨의 선택에 다른 멘토들이 압도된 것 같습니다. 



 한지선, 임우태

 잠깐 봤네요. 편집 이렇게 하지 말아달라니까!!! 거기다가 지난주 말고는 둘 다 따로 본 무대가 없어서 각자 평하기가 어렵습니다. 둘 다 기본기 있고 음색도 독특하고 좋았는데... 문제는 둘 다 넘칠 정도는 아니라는거겠지요. 그래도 나름 독특한 음색이 좋았는데... 그 느낌을 살려주고픈 멘토가 없었던 것인가요?



 서의환, 오영근

 서의환 
 이젠 치열합니다. 걸러내는 것이 아닌, 선택하는 과정입니다. 특별히 메리트가 있지 않은한 더는 멘토들의 기다림이 있을 수 없습니다. 안정감. 따로 습관 없음. 하지만 성량 부족. 감정 안 실림. 서의환을 보면서 느낀 점입니다. 여기까지 올라온 것이 안타깝게 느껴지는 한 사람입니다.

 &

 오영근
 잠깐 나와서 모르겠습니다. 특별히 개성도 몰라서 뭐라고 쓸 수도 없습니다. 위대한 탄생, 이러지 쫌 말라니까! 이제 20팀도 안 되는데 왜 그걸 자르니! 왜 그걸! 쪼오오옴!!!



 손진영, 이진선
 너무 평이한 곡을 골랐습니다. 너무 많이 불려온 곡이지요. 거기다가 이 곡을 이 둘이 무대에서 특별히 잘 살릴거 같은 느낌도 들지 않았습니다. 여기는 노래 경연 대회가 아닌데... 그럼에도 안정적이었습니다.

 이진선 : 이은미 멘토

 안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곡에 있어서는 이진선 씨의 특유의 매력이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 곡은 보컬의 매력보다는 호흡이 중요한 곡이기 때문인 거 같기도 합니다. 이진선씨의 매력, 개성은 앞으로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드러나려나요? 분명 기본 성량과 안정성이 있으니 기대해봐도 될 거 같습니다. 멘토제여서 가능한 기대입니다. 멘토제, 여러모로 즐겁습니다.

 &

 손진영 : 김태원 멘토

 김태원 씨의 결정을 진심으로 존중합니다. 김태원 씨가 살리려는 이유는 알 것 같습니다. 어쨌든 그럼에도 '편애'의 대표격이지요. 그래도 나쁜 뜻은 아닙니다. 특별히 이 사실에 불편해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김태원 씨의 선택은 무게감이 있습니다. 손진영씨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어서 손진영씨는 정말 고맙고 좋을 것입니다. 열심히 해서 김태원 씨의 기대와 배려에 보답하길 바라여 봅니다. 이대로 계속이면 안 됩니다. 물론 김태원 씨가 그렇게 두지도 않을테지만...



 양정모, 백청강
 트레이닝이 처음이었던 이들. 이들만이 아닙니다.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의 가장 큰 장점이었지요. 더 많은 이들에게 더 꼼꼼히 주어진 트레이닝. 지금까지의 탈락자들까지도, 앞으로도 모두들 그러한 장점을 잘 경험하고 돌아갔길 그리고 돌아가길바랍니다. 손진영, 이진선씨처럼 평이한 선곡이었습니다. 하지만 둘의 매력은 이전 둘과 다르게 분명히 드러났다고 보여집니다.

 양정모 : 김태원 멘토

 절치부심인건가요? 지난번 방송과 달리 자신의 보컬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분명 보컬의 장점이 잘 드러났습니다. 

 호흡 또한 좋았습니다. 이전에 다른 이들을 배려하는 모습이, 호흡을 맞추는데에 있어서도 잘 드러난거 같습니다. 물론 이런 보컬리스트는 언더에 충분히 많습니다. 하지만 위대한 탄생에서 그 '대표'로서 좋은 모습 보여주길 바랍니다. 라고 방송을 보며 썼는데 지금 심사위원들이 손을 안 드네요. 어... 어, 근데! 김태원 씨가 손을 들었습니다! 다행입니다!(실시간으로 쓰는 글임이 드러나네요. 티 안내려고 했는데...) 휴, 놀랐습니다.

 누군가 살리길 바랐으나 누구도 자신의 밑에서 실력이 느는걸 보기는 힘든 타입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선택해준 김태원 씨의 선택에 박수를 보냅니다. 고맙습니다. 김태원 씨. 그래서 손진영을 선택하셨던 것도 이해가 되고 존중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백청강 : 김태원 멘토

 양정모가 받쳐주니, 백청강이 살았습니다. 백청강 역시 충분히 실력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가 기대되었습니다. 다만 제가 좋아하는 보컬 스타일은 아니라는 점이 글을 쓸 때 망설이게 하네요. 근데 이게 못한다거나 부족하다는 듯은 아닙니다. 충분히 잘하고 있으며 실력이 있음이 느껴집니다. 김태원 씨의 멘토링으로 찾아올 변화가 가장 기대되는 한 사람입니다. 

 다만 이대로는 김태원 멘토가 더는 뽑을 사람이 없어집니다. 한 두명 정도 김태원 씨가 뽑아주길 기대한 사람이 있었는데... 하지만 지금까지 뽑아온 네 명에 대해 후회는 없을거 같습니다. 김태원 씨, 정말 멋집니다! 누구보다 참가자들의 결점을 커버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이 보입니다.


 
 이유나, 김정인

 짝을 잘 만났습니다. 짝도 호흡을 보고 뽑는거 같은 느낌입니다. 순수한 느낌을 잘 살릴 수 있고, 보컬이 가진 매력을 잘 살릴 수 있는 두 사람이 만났습니다. 사실 김정인의 보컬의 경우 함께 호흡을 맞춰서 부르기가 힘듭니다. 따로 피처링처럼 등장하는데에는 잘 맞을지 모르나 둘이 한 호흡으로 부르기에는 보컬이 따라주어야 하고 음색 또한 따라주어야 만족스럽게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곡은 다음주에 추가로 보고 평가해야겠지요. 이미 충분히 멋졌지만... 초반 단 몇 초로 사람을 만족시키다니. 놀라워요!

 물론 다음주 방송에서도 이렇게 글을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아...



 정희주, 김도형

 잠깐 등장. 정희주다!!! 빌리진을 어떻게 부른거야! 빌리진하니 이동미씨가 떠오릅니다.



 데이비드오와 조형우

 며칠 전에 왠 기자분이 위대한 탄생에 '얼굴'이 없다고 하더군요.

 슈스케의 경우 '개성'있는 '매력'의 소유자들이 있었다면, 위대한 탄생의 경우 '번듯'하고 '매력' 있는 참가자들이 주를 이룹니다. 엄밀히 말해서 그런 면에서 존박, 서인국 등 보다야 데이비드오, 조형우 등이 더 폭넓고 호감가는 인상과 외모 아닌가요?

 외모는 개인 취향입니다. 근데 그 개인 취향을 들이대서 모두가 그걸 인정하는 것처럼 기사를 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차라리 기자 스쿨을 만들어 보는걸 어떨까요? 실력과 '올바른 정서'를 가진 기자를 서바이벌로 뽑는 거예요. 단, 저작권료는 제게 꼭 내셔야 합니다.



 그리고 글을 마치기 전에 덧붙여서 한 마디만...
 곧 방영 될 '나는 가수다'에 대하여...

 곧 방송될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섞인 기사 하나가 있었습니다.
 그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게 있습니다.
 
 누가 봐도 '나는 가수다'는 좋은 가수들의 흠결을 고르는 방송이 아닙니다. 대중이 더 좋아하는 대중이 더 즐긴 가수를 뽑고 앞으로 나아가는 방송이 될 것이 분명해보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안타까운 것들 중에 하나는 '원로'를 '대접'하면서 '가둔다'는 것입니다. 가수들은 누구보다 프라이드 있지만, 또 누구보다 즐길 줄 아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나는 가수다'는 그렇게 가수들이 즐길 수 있는 판을 만들어주는 방송이 될 것이라 기대해봅니다. 자신의 곡을 듣고 기뻐해줄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반응. 때로는 덜 호흥받더라도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한 지점을 만드는 방송. '나는 가수다'가 줄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소라부터 시작해서 쟁쟁한 가수들이 일요 예능 시간에 참가 의사를 밝혔을까요? '예능 시간대'라는 이유로 벌써부터 폄하를 받고 있고, 그러한 폄하가 분명히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원로는 대접하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삶의 족적을 보고 배우고 또 느끼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접은 그 안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이름이 주는 것이 아닙니다.

 전 김영희 PD와 '원로'가 되어 서글픈 그들을 믿어봅니다. 물론 일요일 저녁 시간에 본방은 볼 수 없겠지만... 흐흑...



 

 잠깐!
 여기까지가 저의 2011년 2월 18일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의 감상평이었습니다.

 참고로 이번 2월 18일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의 시청률은 AGB닐슨에서 전국 시청률 18.4% 수도권 시청률 21.7%로 각각 3위, 2위를 기록하였고 TNmS에서는 전국 시청률 14.0% 수도권 시청률 18.3%로 마찬가지로 각각 3위, 3위를 기록하였습니다. AGB닐슨에서는 시청률이 거의 5% 가까이 뛰었습니다^^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저의 감상평이 마음에 드셨다면 바로 아래에 보이는 손가락 모양의 'view on' 뷰 온 버튼을 눌러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열심히 블로깅을 하는 soulian에게 정말 큰 힘이 됩니다^^

 더불어 어떠한 글을 보시든 좋은 블로그 글을 보시면 글 하단에 추천 버튼을 잘 활용해주세요.
 블로깅을 하는 분들에게 정말 큰 힘이 됩니다.

 더불어 글을 읽으시며 공감하신 내용, 다른 생각에 대해서 편하게 덧글로 적어주세요.
 그렇게 제 블로그에 온기가 더해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osted by soulian
2011. 2. 12. 03:44 오롯/방송 즐기기


 피트니스 클럽에서 열심히 런닝머신 위를 걸으며 오늘의 위대한 탄생을 봤습니다.
 예전에 무한도전 한 시간 반을 런닝머신 위에서 달리면서 봤다가 발바닥에 물집이 잡힌 이후로, 런닝머신에서 방송을 볼 때에는 반드시 걸으면서 방송을 봅니다.
 한 일주일 고생했던 것 같네요.

 실은 지난주 방송분을 보고나서 포스팅을 준비 중이었는데, 임시저장된 글을 버튼 한 번 잘못 눌러 날려버린 덕에 포기했습니다.
 얼마전 예고드린 음식점 추천 리뷰까지 미뤄가며 준비 중이던 글이었는데...
 아쉽지만 저의 실수이니 어쩔 수가 없지요.



 # 지난주 방송에서의 이동미 씨의 탈락

 지난 주 방송분을 보고나서 포스팅을 준비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이동미' 씨의 탈락이었습니다.


 이동미 씨는 서울 예선에서부터 독특한 음색과 외모적인 카리스마 더불어 표정에서 풍겨나오는 순수한 열정으로 인해 이미 많은 분들에게 기대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그렇게 이동미 씨를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던 한 시청자였습니다.
 사실 위대한 탄생을 본 이유 중의 하나가 이동미 씨이기도 했지요.

 그런 그녀가 위대한 캠프를 통해 이후 진출자를 가리는 과정, 2라운드에서 탈락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녀의 탈락은 그 전 주 방송분을 통해서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게끔 했습니다.

 지구력 등의 노래 외적인 부분을 알고 싶어서 였는지, 시간을 아끼고자 한것인지, 아니면 참가자들의 열정을 보고 싶어서 였는지, 또는 무언가 극적인 드라마를 원했기 때문인지... 위대한 탄생은 이틀 연속으로 오디션을 보는 강행군을 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오늘 방송분을 보자면 그 선택은 실패인 것 같습니다.
 솔직히 오늘 방송분에서는 참가자들의 피로가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심사위원들 역시 심사 시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느껴졌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힘들어하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후반부에 쓰겠지만 오늘 방송에서 유일하게 제가 집중했던 부분은 바로 후반 10분도 안 되는 추가합격자 호명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강행군 가운데에 이동미 씨가 탈락하게 됩니다.

 지난 방송 중에 김윤아 씨는 이동미 씨에게 한가지 지적을 합니다.


 그녀의 매력이기도 하지만 그녀에겐 치명적인 단점이 분명한 창법에 대한 지적이었습니다.

 아마 노래방에 자주 가보신 분은 아실겁니다. 어느때 노래를 하면 한 시간 두 시간을 불러도 목이 괜찮은데 어느 날은 한 두 곡만 불러도 금새 목이 쉬어 버리죠.
 그러한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창법입니다. 창법이란 말그대로 노래를 하는 방법, 다시 말해 소리를 내는 방법입니다.
 두성, 복식호흡, 비음, 성대 울림, 흉성 등 창법과 관련해서 다양한 용어와 방법들이 이미 알려져 있습니다.
 이가운데 사람의 목소리, 발음에서 유성음을 나타내며 소리를 낼 때 강한 소리를 나게 해주는 것이 바로 성대의 역할입니다. 이러한 성대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소리를 받쳐주는 다른 신체 부위에 비해 약하다는 것입니다. 쉽게 피로하게 되고 쉽게 상하게 되죠.
 노래 좀 한다 싶은 가수들도 오래 목을 혹사시키다보면 성대가 상하게 되죠. 성대 결절이라고 다들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김윤아 씨는 이동미 씨의 성대를 울리다 못해 혹사시키는 창법을 지적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지적은, (참 소름끼치는 일입니다. 몽땅 내사랑 비서 st.) 바로 다음날 연이어 치루어진 오디션에서 이동미 씨의 발목을 잡습니다.


 이동미 씨가 다음날 오디션곡으로 고른 곡은 다름 아닌 '거위의 꿈'
 많은 분들께 인순이 씨가 불러 반향을 일으킨 곡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며 삶의 어둠까지 감수하는 이들에게는 그 어떤 곡보다 위안이 되고 힘이 되는 곡이지만... 카니발의 김동률의 곡답게, 저음부터 고음까지 어느 하나 곡에서 빠지는 것이 없는 이 곡은 결과적으로 '선곡도 실력이다.'라는 모토에 정말 잘 부합하게 이동미 씨의 탈락을 결정 짓습니다.

 일단 냉정하게 말해서, 이동미 씨는 선곡을 잘못 했습니다. 이틀 연이어 치루어지는 오디션에서 이미 성대 혹사에 대한 지적을 받았음에도 자신의 목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음의 편차가 크고 고음부가 부담스러운 거위의 꿈을 선정했습니다. 더군다나 곡의 조화보다는 무리한 고음부 연습으로 결과적으로 목이 상해 저음부까지 버려버리게 됩니다. 차라리 연습을 하지 않고 무대를 섰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몇몇 분들에게 이동미 씨의 뭉개져버린 저음부와 힘겨운 고음부는 분명 괴로웠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전 정말, 진심을 다해서...
 이동미 씨의 선곡을 존중하고 또 치켜세우고 싶습니다.

 전 사실 거위의 꿈을 듣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모르겠습니다. 그냥 종종 저는 거위의 꿈이 감정과잉의 곡이 되는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전 거위의 꿈은, 진정으로 순수하고 열정을 가진 이의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거위의 꿈은 꿈을 이룬 이가 자신의 이전 삶을 회고하는 곡이기도 하겠지만 지금 바로 이순간 치열한 삶을 살아가면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 이들을 위한 곡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누가 되는 표현이라 말로 쓸 수는 없지만... 근데 이 노래가 그렇지 않은 곡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음악에 대해서 정말 잘 모르는 문외한이지만, 전 그렇기에 최근의 거위의 꿈들의 연발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물론 이러한 이야기는 누군가가 꿈을 노래하는 것을 비하하거나 낮추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아무튼 그런 가운데, 저는 이동미 씨의 거위의 꿈을 들으며 정말 가당치도 않은 저의 까다로움(위의 조건)을 부끄러워하다 못해 메어지는 가슴을 치고 말았습니다. 



 왜냐구요?

 1. 포기하지 않았다.
 그녀는 노래 내내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흔들리는 저음부에서도 불안한 고음부에서도 목이 메는 듯한 어느 한 부분에서도 그녀는 이 곡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런 노래를 들으며, 그녀가 삶에서도 그러한 태도로 살아온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심사평 당시 김태원 씨는 그녀에게 "노래를 하며 힘든 때도, 좋았던 때도 있었겠지만..." 이야기를 했습니다. 왜일까요? 아마 다른 이유들도 있을테고 저의 예상이 틀릴 수도 있지만... (누구나 그렇겠지만) 그녀는 그녀가 노래하는 모습에서 그녀가 정말 꿈을 향해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삶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기 때문일거라고 생각해봅니다.

 삶에서 힘든 고비고비마다 포기하지 않고, 노래의 순간순간 어려움마다 포기하지 않았기에...
 그렇게 노래해왔기에...
 흔들리는 저음부에서도 불안한 고음부에서도 목과 몸, 그리고 마음을 놓지 않고 노래를 해낸 것 아닐까요?

 저는 그녀의 그런 모습이 너무 멋져보였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음악이 더욱 궁금해졌습니다.

 2. 당당했다.
 그녀는 핑계대지 않았습니다. 목 핑계, 상황 핑계, 그 어떠한 다른 이야기가 없었습니다.
 그녀는 오로지 노래로 이야기했습니다. 
 더 말할 것도 없이...
 그 모습이 너무 멋지더군요. 아, 제 눈에 뭐라도 씌인건가요? 이거 큰일인데요.

 그녀가 당당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3. 꿈을 노래했다.
 조심스럽게 추측해보지만...
 이미 이은미 씨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저는 이동미 씨가 무대에서 이 노래를 부르는 것만으로도 정말 큰 의미를 두었기 때문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이 무대가 마지막이 되더라도 꼭 이 노래를 불러야겠다고 생각했으리라 보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그 이유는, 이 노래는 사실 노래라기보단 그녀의 꿈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언젠가 파페포포에서 한 첼로 연주자가 '가슴에 대고 연주한다'는 이야기를 했던 것을 본 기억이 납니다. 사실 노래는 음의 집합, 다양한 다른 요인들의 하모니이기도 하지만. 또 하나의 감정이기도 하고 하나의 개념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감동이 있고, 또 꿈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동미 씨는 정말 가슴이 먹먹해질정도로 그 꿈을 내보였습니다.

 '그 꿈이 소중하다면 오디션에 집중해서 차라리 더 높은 오디션까지 올라가보지'라는 비아냥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녀의 꿈은 분명 이 오디션보다 커보입니다. 저는 그녀의 노래를 들으며 그런 감정을 느꼈습니다. 

 이런 것을 '진정성'이라고 말해도 될까요?

 무대에 선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뻐할 수 있고, 노래한다는 사실을 감사할 수 있으며, 노래로 진심을 전할 수 있는...

 그리고 거기에 빠져서 이런 팬심 돋는 글을 감히 블로그에 쓰고 있군요. 저도 지금 사실 낯뜨거워 죽겠습니다. (참고로 이번주에 절 만난 모든 이들은 다 이동미 씨 이야기를 들어야 했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밀린 블로그 글들은 또 어쩝니까?

 4. 그리곤 겸허했다.
 그녀의 심사평을 듣는 자세. 그리고 마지막 소감을 전하는 자세.
 거기에 더불어 오늘 방송에서 심사위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보여준 자세 모두.
 전 정말 놀랐습니다. 아니 감동 받았습니다.

 저는 아나운서 박혜진 씨 눈물에 정말 전적으로 공감했습니다. 그녀가 보여준 모습은, 꿈을 향해 달려본 달리고 있는 이들이라면 정말 가슴이 동할 수 밖에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그녀의 큰절 퍼포먼스를 그리 좋게 보진 않았습니다. 어떤 의도에서든 왠지 튀니까요.

 그런데 탈락 순간의 큰절에, 그녀가 그 큰절에 담은 진심을 뒤늦게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에, 그러고나니 눈물이 나더군요.
 박혜진 씨 눈물. 정말 공감이 가더군요. 마지막에 애써 울음을 누르며 "잘하셨어요."라고 이야기하는 박혜진 씨. 고맙더군요. 정말 저역시 너무도 하고싶었던 이야기였으니까요.
 

 그냥... 뭐라고 장황하게 말로 설명하기도 힘들지만...
 그녀는 겸허했고 또 진심을 담았고 또 열정을 잃지 않았습니다.

 너무도 초연한 그녀의 모습이, 오히려 당사자보다 제가 더 그녀의 합격을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까지 하더군요.

 추가 합격자 발표 명단 호명 시에 언뜻언뜻 비추는 그녀의 모습은 오히려 무대에 서기 전보다 더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녀 역시 아쉬움이 많겠지만. 그녀는 분명 무대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한 번 쏟아낸 것으로 보입니다.

 5. 그리고 그렇게 그녀는 이 오디션에서 자신의 의미를 찾아갔다.
 그녀는 결과적으로 이 오디션에서 자신의 의미를 찾았습니다.
 위대한 탄생이 자신에게 줄 수 있는 정말 좋은 의미, 최종의 1인보다 더 큰 의미를 찾았음에 분명해보입니다. 부디 그렇길 바랍니다.

 그녀에게 이 오디션은 최종 결과물이 아닌, 더 나아가기 위한 한 디딤돌이었음이 분명해 보입니다. 단순히 테크니컬한 또는 인지도면에서의 상승을 넘어서는 자신의 꿈에 대한 열정에 대한 스스로에 대한 보상 더불어 열정의 충전까지...

 그녀는 정말 누구보다 이 오디션을 잘 이용한 것 같아 보입니다.

 그리고 시청자들로 하여금 이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언제부턴가 성공을 위한 가도, 알리기 위한 수단이 되어버린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정말 꿈을 가지고 도전하는 이들이 어떠한 감동을 전해줄 수 있는지를 너무도 잘 보여주었습니다.
 정말, 가슴이 먹먹할 정도로 말입니다.

 저같이 얻기 힘든 이의 팬심까지 가져갔으니 말입니다(참고로 이렇게 기울인 글씨들은 말그대로 사족을 뜻합니다. 필요없는 내용인거죠.).



 사실 저는 이동미 씨의 탈락이 정말 너무도 아쉽지만...
 반대로 안도가 되기도 합니다.

 현재의 위대한 탄생 오디션은 너무도 혹사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창법이 분명 문제가 되는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더군다나 그 창법을 고치는 것은 정말 단기간내에는 힘들어 보입니다. 십수년을 불러온 노래. 그녀에게는 이미 너무도 당연한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이은미 씨가 그렇게도 이야기하던 '잘못된 버릇'의 좋은 예입니다.
 이 상황에서 멘토들 역시 이동미 씨를 돕기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정말 차라리, 최종 20인에 올라가서 미리 소모되기 보다는...
 여기서 다음을 기약하고 정말 더 나아진 모습으로 다음 시즌으로 돌아오길 기대해봅니다.

 전 이동미 씨가 부디, (위대한 탄생 다음 시즌이 존재한다면) 다음 시즌에 다시 도전해주길 바랍니다.
 물론 이미 한 번 노출된 그녀의 꿈은 어쩌면 퇴색될 수도 있지만...
 정말 아주 개인적인 사견으로 그녀는 정말 궁극적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이 추구하는 바를 보여준 이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러한 그녀가 바로 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날으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아, 쓰고나니 너무 제 사심이 가득하네요. 부끄럽게도. 그녀가 오디션 프로그램을 위해서 존재하는 이는 아닌데도 말입니다. 하지만 정말 이런 부끄러운 말이 나올 정도로 그녀의 모습은 너무도 멋졌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그녀가 다시 한 번 도전해주길 진심으로 바라여 봅니다. 그녀의 이야기가 그녀의 노래만큼 궁금합니다.



 이동미 씨의 음악과 꿈을 꼭 다시 만나고 싶은 한 팬이...*^^*
 라고 마무리 지으면 좋을 만한 포스팅이 되어버렸습니다.
 
 쓰고나니 민망함이 거의 MBC 위대한 탄생 자막 수준이예요.

 예) 뜻은 알겠지만 민망한 자막의 예




 이동미 씨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아... 쓰고나니 저도 이정도로 사심 가득한 글을 쓸 수도 있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동미 씨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기 전에...

 방시혁 씨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꿈이 궁금하긴 했습니다."
 그 말 한마디가 초라해질 뻔한 한 꿈에 분명 힘을 주신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 역시 너무도 하고 싶었던 말이었습니다.
 저 역시, 정말 이동미 씨의 꿈이 너무도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 이은미 씨. 감사합니다.(저는 왜 제 평가를 들은것도 아닌데 이렇게 감사하고 있는걸까요?)

 지금 이 포스팅을 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도 이은미 씨의 평가에서 얻은 공감에서 온 것입니다.
 그녀의 노래를 가슴 아프지만 멈추게는 할 수 없을 것 같은 그 마음...
 심사위원으로서 드러내기 쉽지 않은 감정을 드러내면서까지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동미 씨.
 그녀의 거위의 꿈, 꼭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 그리고 오늘의 위대한 탄생, 요약하자면 '피로감'
 
두 시에 쓰기 시작한 글. 이제 시계는 세 시를 넘기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피로감은 당연지사 저도 가뜩이나 부족한 글힘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데요.

 이틀 연속으로 밤샘을 하다시피해서 준비한 참가자들은 어떠했을까요?
 더군다나 후반부의 참가자들은?

 오늘의 방송은 연이틀 이어지는 오디션에서 오는 피로감.
 그 피로감이 여실히 드러난 오늘의 방송이었습니다.

 방송의 가장 큰 약점이었던 정석적인 편집은 그러한 피로감을 영리하게 피해가지도 못했습니다.

 거기다가 참가자들 역시 후반부에서는 딱히 보여줄만한 거리가 있는 이들이 없었습니다.

 분명 잘 하는 이들이 좋은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더군다나 그들의 열정을 가득 담아서, 심사위원들이 최선의 심사를 위해 노력하는게 보이는데...

 피로감이 오늘의 방송을 전반적으로 힘들게 했던 것 같습니다.

 가사를 잊어 안타까웠던 백새은 씨.
 윤미랜가요? 랩퍼가 랩보다 노래가 더 호소력 있었던 그녀.
개인적으론 한지선 씨의 렛잇비도 좋았습니다.
 좋은 마음 씀씀이 멋졌어요. 하지만 다음 무대에서는 스스로의 노래에 더 집중해서!
 이태권. 정말 놀라운 사람. 단 하루만의 자신의 색을 확실히 바꿔서 또다른 멋진 곡을 해냈네요.
조형우 씨의 렛잇비. 이태권 씨와 함께 오늘의 방송을 책임진 분.
 채린양은 떨어졌네요. 처음엔 얼굴이 예뻐서 오히려 선입견을 가졌었는데. 노래 상당히 잘하던데.
 이분의 탈락은 위대한 탄생에서 이 분을 감당할만하지 못해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언어적인 문제가 최우선이겠지만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에 땀을 쥐게 한, 추가 합격자 호명
 그리고 그런 피로감을 견디며 방송을 지켜보곤...
 방송이 곧 끝날 줄 알고 런닝머신에서 내려가려던 저를 붙잡은 심사위원들의 탈락자의 방으로의 이동. 지난 주 예고에서 잠깐 보여준 위로의 말이겠거나 했는데. 이게 왠일. 없을 줄 알았던 추가 합격자 호명.

 더군다나, 그 추가합격자들은 제 생각에 정말 너무도 적절했습니다.
 심사위원분들이 절대로 참가자들을 그저 오디션 순간에만 지켜보는 것이 아닌게 느껴지더군요.
 (슈퍼스타K와 비교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미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은 그 진정성만으로는 슈퍼스타K를 넘어선 것 같습니다.)

 이동미 씨의 추가합격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이 또한 애초에 방송에서 심사위원들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맞추어져 이루어진 정확한 결정으로 보입니다.

 그 와중에 손에 땀을 쥔 이유는, 그럼에도 버릴 수 없는 이동미 씨 합격에 대한 미련... 때문이었지...요...-_ㅜ

 물론 위에도 적었듯, 추가합격자는 정말 적절했습니다.
 분명 실력과 열정을 두고, 선곡이나 기타의 문제로 그 실력과 가능성이 보여지지 않은 이들을 너무도 딱딱 찝어냈다는 생각에 정말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다음은 추가합격자 명단입니다.

김태원 씨가 추가합격자로 선정한 손진영 씨.
 방시혁 씨가 추가합격자로 선정한 김도엽, 권리세 씨.
신승훈 씨가 추가합격자로 선택한 안아리 씨.
 김윤아 씨가 추가합격자로 선정한 백새은 씨.
 마지막으로, 이은미 씨는 추가합격자를 선정하지 않았습니다.

 역시 전문 심사위원들은 다른거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앞으로도 위대한 탄생을 본방사수할 수 밖에 없겠습니다.

 참고로 이번 2월 11일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의 시청률은 AGB닐슨에서 전국 시청률 15.8% 수도권 시청률 18.8%로 각각 4위, 3위를 기록하였고 TNmS에서는 전국 시청률 13.6% 수도권 시청률 17.0%로 마찬가지로 각각 4위, 3위를 기록하였습니다. 시청률이 조금씩 더 상승하고 있는게 보이네요^^



 # 일련의 방송을 통해 느끼게 된 위대한 탄생의 도전 이유
 위대한 탄생은 이슈가 아닌 진정성에 최선을 다해 도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위대한 탄생의 심사위원들은 누가 들어도 공감할만하고 인정할 수 밖에 없을 심사평으로 참가자들을 대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단순히 평가를 위한 목적이 아닌 나아지게 하기 위한 평가 또한 너무도 자연스레 드러납니다.

 처음 위대한 탄생이 나왔을때 슈스케도 보지 않은 제가 슈스케의 아류작이란 평가를 받았던 위대한 탄생을 보기 시작한 가장 큰 이유는 위대한 탄생이 내건 위대한 탄생의 제작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진정성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위대한 탄생은 그러한 진정성을 결코 포기하고 있지 않아 보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위대한 탄생을 응원합니다.
 지켜보겠습니다.

 물론 그전에, 다음에 응원할 분을 찾아야겠지만요.
 누굴 응원하면서 보면 좋을까요...?


posted by soulian
2010. 12. 7. 01:21 오롯/방송 즐기기




 우선, 오늘 MBC에서 방영 예정이었던 유이의 출연작 버디버디의 방영 일정이 불투명해졌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그 기사에서 제 눈을 붙잡은건, 역전의 여왕 연장설 이야기였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주, 역전의 여왕의 전개가 6회를 남겨 놓은 것치고는 상당히 더딘 것 같다는 느낌을 받고 글을 썼었는데... 바로 14회 분에서 갑자기 급전개로 사람을 기분 좋게 놀래키더니, 이제는 연장설까지 전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개인적으론 20회로 마치기에는 다소 이야기가 덜 진행된 거 같습니다. 한 4회 + 약간 가량은 충분히 연장할만 하지 않은가 싶네요. 곧 자이언트도 마지막회로 이제 끝이 나겠다. 자이언트 후속작도 꽤나 큰 블록버스터이지만, 역전의 여왕, 뒷심을 기대해볼만 합니다.
 다만 근래에 MBC에서 엎어지는 편성이 꽤 많다는 점에서 다소 걱정은 되는군요. 물론 방송사마다 외주제작에 있어서 오고가는 이야기는 당연히 많겠지만, 유독 MBC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오가니...

 아무튼...!
 인생 건강에 일주일에 드라마 한 편은 꽤나 좋은 보약이다라는 나름의 새로운 신조를 가지고 드라마를 보기 시작한 지 몇 개월. 다행히 여지껏 크게 후회한 작품은 없었고 요근래 보약용 드라마로 정한 역전의 여왕 역시 나름 꽤 영양가 있는 보약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비록 상당히 대중적인데다가 여러모로 매력이 넘치는 드라마치고는 시청률이 받쳐주진 못하고 있지만... 어차피 시청률과 별개로 저는 즐기고 있으니, 이렇게 블로그에 감상문을 쓰면서, 그러니 그다지 나쁜 기분은 아니지만... 괜시리 아쉬운 마음이 없지 않군요.



 아무튼, 오늘 역전의 여왕은 지난주 월요일 13회 분량까지 농익었던 이야기들이 14회 들어 서서히 터지기 시작하면서 점점 클라이막스로 꽤나 멋지게 나아가고 있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맙소사. 작가님, 걱정하던 제가 부끄럽잖아요.





 오늘 이야기의 흐름을 한 번 잡아볼까요?





 1. 봉준수에게 뻥뻥 차이던 백여진, 드디어 인생에 꽃이 피나?
 아니 이런, 생각지도 못하게 등장한 왠 훤칠한 미남 경찰관님. 



 봉준수가 술에 취해 전 마누라가 된 황태희에게 술주정까지 부린 날 밤, 술에 취해 모텔인 줄 알고 들어가 잠에 든 곳은 다름아닌 경찰서 지구대. 그 곳에서 봉준수의 술주정에 어안이 벙벙해진, 그럼에도 젠틀함을 잃지 않는 경찰관 한 분이 계셨지요. 꽤나 훤한 외모에 엑스트라치고는 뭔가 좀 이상한데.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바로 몇 장면 후에 백여진에게 빠져버린 남자로 다시금 등장합니다.



 거기다가 백여진이 봉준수를 지켜주고 싶다는 말에, "제가 하는 일이 지켜주는 일인데. 제가 당신을 지켜드리면 안 되나요?"라며 수준급의 대사를 치는 이 남자. 아마 드라마 보는 몇 몇 여성들은 벌써 봉준수/구용식에서 갈아탈까 고민하신 분들 계셨으리라 봅니다.

 아무튼 일회성은 아닌거 같다 싶더니, 막판 예고편에서 다음 회 등장을 미리 이야기하고 있네요.
 (설레였던 바로 당신, 내일도 채널 고정!)
 
 20부작 드라마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깜짝 등장인데, 연장을 앞두고 뿌린 또 하나의 등장이든, 원래 작가님이 계획하신 내용이든, 비중이 얼마든지 간에, 어찌 되었건 개인적으로 백여진이 짝을 만나든, 아니면 짝을 만나지 않더라도 자기 자신을 좀 정리할 수 있는 계기가 생기길 바랐던 저로서는 아주 대환영입니다.

 이 배우분은 누구신가요?
 라는 글들이 오늘 역전의 여왕 게시판에 좀 올라올 것 같네요.





 2. 목 부장님 폭탄 선언, 순식간에 눈물 바다
 오늘 가장 큰 사건은, 아마 목 부장님의 지하철 폭탄 선언이 아닐까 싶습니다.
 계약직 직원이 된 황태희를 여전히 팀장님이라 부르며 따르는 다정다감 유경 씨. 늘 낯가림이 심해서 고생인 역할이었지요. 역전의 여왕의 큰 흐름 중에 하나인 발표 경쟁을 앞두고 유경 씨가 다시금 발표자로 준비하던 중에 나아지지 않는 발표 실력, 아니 낯가림에 결국 황태희가 하나의 방도를 찾습니다.

 바로 지하철에서 사연 말하기.
 뭐, 이미 몇몇 그룹 등에서 실제로 숯기 없는, 발표에 대해 자신감이 없는 이들에게 사용해서 효과를 꽤 보았다는 신문 기사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요. 그리 새로울 것 없어 보이는 소재에, 목 부장님이 갑작스레 시작한 폭탄 선언에 드라마를 보던 저는 갑자기 목이 메어 오더군요.



 "저는 한 기업의 부장입니다."
 라는 운을 떼며 시작한 목 부장님의 이야기는, 회사 생활에 대한 회한, 기러기 아빠로서의 힘든 상황 이야기에서 갑작스레 꺼낸 한 마디로 가슴을 뭉클하게 만듭니다.



 "저는 시한부 인생입니다."
 "절 믿고 따라주는 팀원들을 위해 무언가라도 해주고 싶습니다. 꼭 해줄겁니다."
 무엇보다 무겁게 꺼낸 이야기일 이 이야기는, 그 어떤 시한부 인생 고백보다 가벼워보일 수 있었지만, 무엇보다 진정성을 보이며 가슴을 울리더군요.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 내게 되는 '또 한 번의' 용기. 목 부장님을 응원합니다.

 방송 내내 왠지 모르게 측은하고 초라한 모습, 때로는 비루한 모습의 전문이었던 목 부장님의 회생. 이제 기대해봐도 되는걸까요? 시한부 인생, 슬프고 답답하게 보내지 말아주세요. 기러기 아빠, 외롭게 보내주지 말아주세요.
 비서가 목 부장 내보내려던 구용식에게 이야기하듯 저도 한마디 해보자면...



 목 부장님 슬프게 하면, 작가님 정말 미워할겁니다!!!



 저는 이후 이어지는 강래연 씨(유경 역)의 눈물 역시 가슴이 짠했는데요.
 목 부장님의 가슴에서부터 차오르는 눈물의 고백을 "아저씨, 뭐 팔러 나오신거 아니예요? 양말?"이라며 비웃듯 이야기 던지는 10대들의 비아냥에, 결국 결심한 듯 일어나 자신만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저희는 이곳에 물건을 팔러 나온 것이 아닙니다."
 이 한 마디로 다부지게 시작한 그녀의 발표. 목 부장님의 팀원들을 위해 무언가 하겠다는 결심이, 바로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나저나, 10대들의 비아냥을 들으며... 진심이 비아냥이 되고 그것(비아냥)이 진실인양 여겨지는 현실이 보이는듯 싶어 왠지 안타깝더군요. 근데 저도, 갈수록 별반 다르지 않아져 가는건 아닌지 걱정스러워요ㅎㅎㅎ





 3. 본격적으로 시작된 구본부장의 마력
 아무래도 '유부녀'에 대한 접근은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죠. 더군다나 작가의 전작인 내조의 여왕에 비해서, 역전의 여왕은 구용식이 황태희에게 접근할 수 있는 계기나 구실이 사실상 상당히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황태희의 이혼 소송과 더불어 발표 준비에 구용식의 마음도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그와 더불어 많은 여성 팬들의 마음도 흔들리고 있겠지요.


  자신의 비서에게 자신의 마음을 들켜버린 구용식. 비서의 충고대로 황태희를 멀리 해보려고 하지만 마음에 밟히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준비 중이던 발표의 핵심 키가 되던 아주머니가 한 상무의 간계에 의해 사라지고 나서 그 아주머니를 찾아 종일 집 앞에서 기다리던 황태희. 그런 그녀를 어찌할줄 모르던 구용식이, 걱정을 빌미로 최초의 스킨쉽에 도전합니다.


 



 +

 다만, 개인적으로 가장 애정이 가는 캐릭터인 봉준수 씨의 비중과 극 내에서의 상황은 안타깝고 안타깝습니다. 다들 이렇게 하나하나 자리를 찾아가는 가운데, 여전히 봉준수 씨는 회사에서도 관계에서도 답보 상태에 있네요. 

 

 이 순수하고 착한 남자, 좀 행복하게 해주세요. 흑흑...





 황태희와 봉준수의 어머니는 멀찌감치 떨어진 왠수 사이에서, 황태희와 봉준수의 이혼 소송을 계기로 한층 가까워지며 콤비 플레이를 예고 중입니다. 전 그리고 기대 중입니다. 원래 이런 맛에 드라마 보는거 아니겠어요?!
 




 자아, 오늘의 역전의 여왕 시청률은?
 개인적으로 매우 기대가 되는 바입니다. 이제 슬슬 기사 거리들이 나올만한 소재들도 등장하고 있고, 어느정도 이야기의 얼개도 잡혔으니, 이제는 잘만 이끌어나가면 정말 즐거운 드라마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화요일 밤 역전의 여왕도, 기대할게요! ㅎ


posted by soulian
2010. 12. 1. 00:13 오롯/방송 즐기기

 SBS에서는 이미 고정시청자들을 확보하고 클라이막스로 내달리고 있는 자이언트가 있고...
 KBS에서는 성균관 스캔들에 이어 매리는 외박중이 흔히 말하는 20대에서 30대 시청자들을 어느정도 이끌고 가고 있군요.



 그 와중에 역전의 여왕은 지상파 3사 동일 시간대 드라마 중에서 2위에 머물러 나름 선방하고 있다곤 하지만, 시청률만으로보면 10% 남짓 시청률을 오가며 생각보다 저조한 성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물론 요근래 여러가지 미디어의 변화로 10% 시청률만으로도 얼마든지 전체 시청률 10위권 내에 들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이러한 점은 TV 시청자가 그만큼 줄었다는 것이 아니라, TV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 통로가 다양화되어 구태여 TV 앞에 앉아서 방송을 볼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현 상황에서 사실 개인적으로 가장 큰 불만은 현재 시청률을 집계 중인 각 시청률 집계 관련 회사들이 이러한 미디어 현실을 반영한 시청률 집계에 대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이러한 점은 시청률이라는 수치가 여전히 사람들로 하여금 TV 프로그램을 선택하는데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게 되는 적지 않은 메리트를 가지고 있음을 생각할때에 시청률 집계 관련 회사들의 직무 유기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들은 시청률 집계를 통해서 현 트랜드에 기여를 하기보단, 돈을 버는 정도의 수준에 있다는 느낌. 대부분의 유사한 회사들이 그러긴 하지만 말입니다.

 이에 대한 불만은 다음 기회에 길게 풀어볼까 하고...



 아무튼 역전의 여왕이 어제(11월 29일)가 13화였습니다.
 아직 한 10화 했나? 싶었는데, 어느새 13화라니...

 이때쯤 되면 시청률도 10% 중반대까지 오르지 않을까 싶었는데, 전체 시청률은 10% 근방, 수도권 시청율은 12% 정도이니... 시청률 순위로 보면 마냥 아쉽지는 않지만(전체 10위권 내), 더군다나 글 초반에도 언급을 했듯 SBS, KBS에서 각각 상당히 색깔이 다른 작품들로 승부를 걸고 있으니 결코 깎아내릴 성적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열심히 본방사수 중인 1인으로서 (한 1/2은 본방 사수인데, 이만하면 정말 스스로가 선방 중이라고 생각중입니다.) 조금은 아쉬운 성적입니다.



 그간 빨간 립스틱의 악역이었던 하유미 분의 한상무는 분홍 립스틱으로 바꾸며 조금씩 불쌍한 여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으며...

 김남주 분의 황태희는 (커리어시절에 비해) 개과천선 아줌마에서, 사랑에 분노하며 내비치는 예전 모습들과, 개과천선이 준 따스함과 동시에, 생각지도 못한 백기사의 등장에 어리버리한 면모까지 내비치며 재미난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고...

 정준호 분의 봉준수는 무능한게 아닌, 처량한 이시대 남편상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으며...

 늘 여성을 이끄는 마력의 캐릭터를 보여준 박시후 분의 구용식은 루즈한 듯 매력적인 캐릭터로 죽지 않은 마력을 보여주고 있는데다가...

 언제부턴가 얄밉지만 좀 불쌍한 역할을 전담해가며 진화 중인 채정안 분의 백여진은 스토리 진행상 불쌍한 듯 싶다가도 어쨌든 주인공들에게 갈등을 일으키는 역할을 전담하다가 불쌍한 여인이 되어가는 하유미와 함께 불쌍해지는 단계를 밟아가며 극에서 자신의 위치를 잡고 있으며...

 쫌 많이 찌질하지만 안타까운 김창환 분의 목 부장님은 어쨌든 시청률의 비장의 키를 가지고 팀 내에서 순항 중이십니다.



 시청률이 생각보다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사실 10회 근방에서 목 부장님 이야기가 크게 터질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직까지 목 부장님은 그저 변두리를 맴도는 것 같아 가장 아쉬웠는데...
 생각해보니 역전의 여왕은 아직까지 특별한 카운터 펀치가 없었군요.



 모든 드라마에 카운터 펀치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오늘날 많은 직장인들과 꿈을 포기한 또는 꿈을 위해 삶을 포기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룬 역전의 여왕이 진짜 역전을 위해서 가질만한 시청률 반등의 기회는 꾸준한 이야기 전개보다는 한 방의 카운터 펀치라는 생각이 계속 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결코 부족하지 않은 이야기 전개로 꾸준히 즐거움을 준 역전의 여왕이지만, (단순히 자극적인 것과는 다른) 이야기 전개 상에서의 카운터 펀치가 터지지 않는 점에 대해서는, 시청하는 입장이 아니라 시청률을 걱정하는 입장에서 상당히 안타깝습니다.



 카운터 펀치, 카운터 펀치 이야기하다보니 대체 뭐가 카운터 펀치냐? 라는 이야기를 들을 거 같기도 해서 조금 적어보자면...

 사실 지금으로서 가장 큰 카운터 펀치는 목 부장님의 건강 문제일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직장인 판타지일 줄 알았던 역전의 여왕은 캐릭터들에 대한 공감대를 늘리기 위한 판단에서인지 극 전개가 '스물스물 위기가 시작되는 느낌이 날듯 하면, 얼른 해결' 방식의 전개를 이끌어가며 모범적인 형식으로 극을 이끌고 있는데요. (그만큼 극에서 매회마다 나름의 에피소드들을 가졌다는 장점은 있지만요. 실은 그래서 저도 재미났고...) 그 와중에 여전히 터지지 않은 큰 건은 바로 목 부장님의 건강 문제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전개가 반전을 일으킬 수 있는 기회는, 지금으로서는 목 부장님의 건강 문제가 가장 상투적이지만 가장 효율적이고 시청자 입장에서도 만족스러운 기점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기점들도 많았던거 같은데, 생각보다 참 스무스하게 문제들을 풀어나가더군요. 



 역전의 여왕은 애초부터 여성보다는 아내이자 어머니인 황태희가 주연인 관계로, 더군다나 착한 극전계로, 구용식의 애정공세를 어느정도 차단시켜놓은 상태입니다. 이야기가 사랑이야기만으로 흘러가지 않기에, 더불어 황태희-봉준수-백여진의 애정구도가 상당히 미묘하게만 흘러간 관계로(덜 자극적이라는 뜻,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점은 저로서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구용식의 황태희에 대한 감정은 사랑이라고 하기엔 설익은 느낌을 주는(저는 사실 이점도 마음에 듭니다!!!+_+) 정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요. 아마도 극 막판까지도 구용식과 백여진은 캐릭터 상으로는 매력있지만, 관계적으로는 황태희-봉준수의 변두리에 선 캐릭터가 될 것 같은 확신이 조금씩 들고 있습니다.

 이점은 사실 역전의 여왕이 애초에 갈등을 너무 크게 증폭시키지 않은 착한 이야기 전개를 보였다는 점에서부터 비롯된 것입니다. 그리고 사실 이러한 전개는 (인물들의 갈등 해결 방법에 있어서) 상당히 현실적이기도 하지요. 

 사실 이러한 점은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널 부셔버릴꺼야."라든가, "널 가져버리겠어." 같은 대사 따위가 안 나오니 이렇게 속편할 수가...
 


 하지만 이러한 와중에, 자이언트 같은 통속극을 밀어낼 수 있는 힘이 부족해져버렸습니다.
 이러한 착하고 모범적인 전개에서 그나마 극에 매력을 줄 수 있는 것은 (판타지를 살릴 수 있는) 뭔가 기발한 사건 해결들인데, 재고화장품 팔기, 홈쇼핑 상품 판매 경쟁 등의 드라마상의 서브 미션에서 (적어도 저에게는) 상당히 획기적이지 않고 밋밋한 사건 해결로 드라마의 맛을 더 살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자신이 화장품을 전부 사겠다는 구용식도, 갑작스러운 모델의 펑크와 진행자의 교체가 이루어진 홈쇼핑 판매 경쟁 사건에서의 해결 흐름도, 극의 전개만큼이나 모범적이 되면서 그냥 그렇게 넘어가는 하나의 사건일뿐이 되어버렸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사건들은 결국 인물들의 갈등 해결 과정에서 극의 흐름을 뒷받침하는 일개 사건일 뿐일수도 있지만, 적어도 직장인의 애환을 다룬 드라마에서의 사건들이라는 점에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점은 역전의 여왕이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직장인 애환 드라마라는 점, 그리고 그러한 애환을 판타지로 풀어나가길 바라였던 저의 소망에서 비롯된 아쉬움일 뿐입니다만^^:)

 아, 여기서 판타지라는 것은, 아바타 같은 판타지가 아니라, 현실에서 쉽게 이루어질수는 없지만, 보는 이들의 입장에서는 한번쯤 '잘 풀리길 바라여 본', 그리고 '상당히 기발하고 새롭게 잘 풀려버린' 이야기들을 이야기합니다.



 아무튼 이러한 점은 사실 드라마 보는 입장에서는 별 문제가 안 되었지만...
 오늘(11월 30일)이면 14화라는 점에서 저를 정말 안타깝게 만들었습니다.




 차라리 찾아보는게 아니었는데. 괜히 검색해보다가 오늘이 14화라는 사실을 알아버렸습니다.

 이와중에 사표 던지고, 복직하고, 새로운 팀을 꾸리는 다양한 변화 속에서 뭔가 시청자들을 더 끌어드릴 수 있는 유인물(attractive)이 부족했다는 점은 '시청률이 잘 나오길 바라는' 제 입장에서는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전체의 3/5가 넘어버린 전개에서, 슬슬 시청자들이 고정되어가는 시점에서 이정도 시청률이면... 사실 이후 반전은 다소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자이언트의 자이언트급 횟수 늘리기를 통해서 (마치 동이 연장을 복수하기라도 하듯) 새로운 시청자 끌기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서...

 아주 개인적으론 만족스럽게 보고 있으나, 시청률 측면에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지금까지의 전개를 보면 남은 6회가 정말 스피디하게 전개되더라도 뭔가 새로운 사건들을 더 터뜨리긴 어려울 것 같고, 이제 슬슬 갈등들이 봉합되어가는 방향일터인데... 그렇다면 남은 극은 어떻게 될까요?

 일단 한발 늦은 구용식의 애정 표현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고, 한상무의 안타까운 사연, 황태희-봉준수의 관계 해결, (그리고 당연히 나올 줄 알았는데 이제는 당연해져서 가뜩이나 복잡미묘한 관계 사이에 넣을 틈이 없어서 빼버린듯한) 워킹맘의 애환, 어떻게 해결날 지 궁금한 백여진의 궁상 탈출기(어째 백여진은 갈수록 궁상녀가 되어갑니다. 봉준수가 정말 백여진의 모든 애정공세를 단호하게 걷어차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구용식이랑 이어주진 않겠죠. 이미 늦었습니다. 훗. 원하지도 않았구요.), 특별기획팀의 복직문제, 그와 함께 구용식의 개인사 문제, 그리고 무엇보다 목 부장님 건강 문제 등이 이제 슬슬 맺어가겠군요. 

 서브로 비서와 박복한 유경 씨의 관계(차라리 좀 더 일찍 사귀지. 보는 재미 꽤 있을거 같았는데!), (이미 이야기 상에서 한 걸음 물러서 있지만) 황태희-봉준수 두 집안 부모님의 관계 봉합 등의 이벤트가 예상되어지고 있습니다.



 글을 보면 드라마가 뭔가 답답한 듯 느껴져서 쓴 거 같긴 하지만...
 사실은 그렇진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재미있게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늘 '보는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신경 쓰는 촘 착한(?) 시청자인' 저로서는 시청률이 못내 마음에 걸려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초반의 안타까운 상황 전개로 (구조조정이 몇 회나 다루어지며) 직장인들에게 공감과 동시에 애환을 주던 전개의 해결책이 예상외로 쉽게 주어지지 않는군요.

 마치 요근래 이런 비슷한 느낌을 준 드라마였던 파스타의 전개를 닮은 듯하지만, 파스타가 가졌던 단순한 이야기 구조와는 달리 상당히 복잡한 관계와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관계로, 파스타처럼 담백하게 극을 이끌어가기엔 20부작으로는 부족한 듯한 모습이 보입니다. 

 그런 점에서 조금 더 완급조절이 잘 되었더라면 하는 바람을 괜시리 가져보게 됩니다.



 아, 근데 이렇게 안타까워는 하는데... 저는 지금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훗훗훗...



 그렇다면 구태여 이렇게 장문의 글을 쓴 이유는 무엇일까? 하니...
 1. 일주일에 하나쯤은 장문의 글을 써야한다는 생각이 드는 블로거로서의 강박과
 2. 그 강박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하나의 포스팅이 미루어지고 있고
 3. 그 와중에 그 포스팅 해결하러 들어온 인터넷에서 역전의 여왕이 어느새 14화라는 사실이 안타까웠기 때문입니다.
 시간은 생각보다 정말 빠릅니다. 허허허.



 그냥, 이 글 재미있게 보아주셨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을 가져보며...
 오늘 긴긴 글은 이쯤에서 마칠까 해봅니다.



 날이 많이 추워졌어요.
 마음은 더 따뜻하게...!
 아시죠?^_^



 -



 잠까안!
 위의 글은 14화를 보기 전에 정기 포스팅용(일주일에 한 개는 포스팅하자는 스스로와의 약속)으로 쓴 글이었는데...

 14화를 보고난 지금, 이 드라마가 기특한 마음일 뿐입니다.
 우후후, 작가님이 정말 정리 잘 하셨어요.

 왠지 비어보이던 이야기 전개들이, 꽤나 매력적으로 뭉쳐지면서 빈틈을 메웠네요.

 14화, 100점 만점에 90점 드릴게요!

 남은 6화로 남은 10점도 찾아가세요! ㅎㅎㅎ


posted by soul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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