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와 이번 주 매우 바쁜 한 주를 지내며, 요근래 인터넷 언론계에 또 하나의 화두거리로 떠오른 '미디어스'의 모 블로거(기자가 아닙니다)의 글 두 편이 연달아 저의 심기를 그리고 다수의 나가수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기사는 참으로 편협하기 그지 없음에도 미디어스라는 일종의 블로거 매체의 영향력에 의해서, 그리고 나가수라는 나름대로 흥행 코드를 지닌 더군다나 누군가를 '비난'하는 글이었기에 아마도 네이트라는 나름대로 거대한 포털의 기사 페이지의 메인을 장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요근래 미디어스의 문제점은 여러모로 노출되었습니다.
아마추어와 프로로서의 이분법적인 경계를 나누지 않더라도, 기사 대상을 대하는 태도가 편협하고 경솔하기 그지 없음은 물론이고 분명히 전문적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일종의 대세 몰이 형식의 '옳고 그름'의 문제로 기사 대상을 대해 '내가 옳지 않으냐?'라는 식의 정말로 창피한 글들이 연달아 네이트의 메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나가수의 기사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몇몇 인터넷 이슈의 화두에는 언제나 미디어스가 나섰으며 문제는 그들은 전문성이 아닌 '옳고 그름'의 잣대로 함부로 글을 썼습니다. 그 사안에 대해 그다지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지도 갖추려고 하지도 않음이 분명해 보이며 (오히려 요근래 천시를 받던 뉴스엔보다 더더욱 심각하게) 얕은 지식으로 글을 썼습니다.
더군다나 그들은 뉴스엔 등에서는 함부로 하지 않은 '부끄러운, 잘못된, 올바르지 못한' 등의 잣대를, '전문성이 요구되는 평론이나 판단' 등에 함부로 넣어 글을 송고했습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일부 동조자들과 일부의 자극적인 기사를 좋아하는 이들로 인해 더불어 그 글의 해악에 대해 파악하는 사람들에 의해 그 기사는 양분되어 이슈거리가 되었습니다.
제 판단은 그렇습니다.
그 글을 쓴 사람들은 분명히 음악적인 소양을 가진 이들이 아닙니다.
그저 나가수를 시청자로서 보고 있는 한 개인일 뿐입니다.
저 역시 음악적으로 전문적인 소양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그러한 제가 보기에도 그 송고 블로거들은 분명히 음악적인 소양으로 글을 쓰고 있지 않아보입니다.
이러한 표현은 그들을 폄하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더불어 음악적인 소양을 갖추어야지만 나가수를 논할 수 있다던가 라는 식의 성역을 만들려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그들이 그러한 가운데, 가수들의 실력과 경연의 결과를 '옳고 그름'의 도덕적인 평가에 넣고, 마치 자신이 정말 그들의 실력을 가늠하고 상수 하수로 나누어 글을 쓴다면...
그리고 그 글이 하나의 '매체'를 통해 송고된다면, 그 순간 그 글을 쓴 개인은 충분히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그나마 그러한 가십을 가볍게 다루는 뉴스엔 등의 경우 가쉽매체로 충분히 고려할만 하나, 미디어스의 글들은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마치 자신들이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양, 다소는 고고한 듯한 말투 속에 그 어떤 시청소감보다 경박한 식의 글들을 쓰고 있습니다.
미디어스에 일개 블로거가 경고합니다.
더는 그런 식의 글들을 함부로 송고하지 마십시오.
당신들이 미디어스라는 이름으로 뭉쳐서 매체가 되어서 한 포털에 기사로서 송고하는 순간 당신들에게는 책임이라는게 생깁니다.
그러한 책임을 미디어스의 대표는 분명히 알고, 미디어스 내부의 송고되는 기사를 살펴보십시오.
당신들이 변명으로 사용할 블로거들이 가질 수 있는 자유와 기자들이 가지는 기사의 송고라는 권리 외에, 블로거들이 가져야할 기본적인 소통의 자세와 기자들이 가지는 기본적인 전문성과 탐구의 자세를 가지기 바랍니다.
우습게도 오늘 나가수와 관련되어 제가 정말 강도높게 비판하고 있는 기사를 쓴 이는, 자신의 모토를 '소통'으로 적었더군요.
하긴... 나가수의 재도전 이슈 때도, '정의란 무엇인가'를 들먹이며 악플을 달던 네티즌들도 있었습니다.
왜 항상 소통의 의무는 다른 이의 것이 되고, 자신에게는 그것이 권리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화가 많이 난 저는... 남은 일과를 마치고...
조만간에 장혜진 씨에 대한 응원글로 돌아오겠습니다.
장혜진 씨가 비록 5, 6위를 머물며 명예졸업을 앞두고 있지만... 그것은 꼴지 졸업이 아닙니다.
당당한 7인의 가수들 중에서 청중평가단의 주관적이지만 분명한 판단하에 지금까지 나가수의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나가수의 1위와 6위는 10000표와 1표의 차이가 아닙니다. 그렇기에 심지어 7위마저도 불명예스러운 탈락은 아닌것입니다.
장혜진 씨가 초반 미스터 이후로 분명 의기소침하고 또 보는 이들로 하여금 좋지 않게 보였을수도 있으나...
오히려 장혜진 씨는 다른 가수들보다 자신의 색을 경연이 더해질수록 찾아갔으며, 그에 대한 호소력은 분명히 그녀에게 5-6위의 순위를 '헌사'했습니다.
그런 그녀가 앞둔 (혹은 하게 될) 명예졸업이, 비록 1위가 많은 무조건적으로 영광스러운 졸업은 아닐지 모르나...
일개 블로거인 제가 보기에 그녀는 적어도 '그대와 영원히' 이후로 자신의 색과 호소력을 찾아가고 있으며, 그녀의 5-6위의 표는 그녀가 받을만 또는 (듀엣특집의 경우 음악적으로만 보자면) 오히려 낮은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그 이유가 무엇보다 오래 자리를 지켜온 가수로서, 더군다나 오래 함께 자리를 지켜온 청중평가단(이 점에 대해서 조만간에 글에서 나가수에 한 가지 부탁을 하고 싶습니다.)이 그녀의 호소력에서 오는 피로함 때문이리라 생각합니다(물론 초반 미스터의 부진을 잊을 수는 없습니다만...).
저는 나가수에서 장혜진씨가 명예졸업을 하던, 하지 못하던 그녀의 지난 시간들에 대해서 '부끄럽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서 조만간에 꼭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봐주십사 말씀드리는 것은 아니고, 지금 쓰는 이 글이 결코 부끄러운 글이 아니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입니다. 비판에는 이유가 있어야 할테니까요^^ 그걸 못 지키면 기자는 물론, 블로거로서도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나가수의 애청자로서...
가수들의 경연을 '부끄럽고 창피한' 일로 만드는 것이, '음악 이외의 것'의 판단이 개입해서 생기는 일이라면... 그것은 처음 나가수가 나오게 될 때 나가수를 우려하던 목소리들이 가장 걱정했던 점이 될겁니다.
모든 의견은 상호교환이 이루어지면 가치가 있습니다.
하지만...
함부로 대는 잣대로 누군가에게 상처주는 것을 주의하도록 합시다.
당신의 글들, (본의 아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단히 우려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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