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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롯이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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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9. 12. 00:28 오롯/방송 즐기기



 어떠한 것을 즐기던지 간에, 늘 남들보다 먼저 그리고 남들보다 더욱 그 어떠한 것의 즐거움을 느끼고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뿌듯함을 전해줍니다.

 저는 그런 면에서, (대부분의 블로거분들이 그러하시듯, 대다수의 제 또래 분들이 그러하듯) 맛집을 가더라도 남들보다 먼저, 무언가를 즐기더라도 남들보다 먼저 그리고 조금 더 깊이 느끼길 늘 바라고 살아갑니다. 물론 현실적인 이유로 그게 쉽지는 않지만요.
 
 반대로, 제가 먼저 즐기고 제가 정말 깊이 느낀 무언가의 즐거움이 남들에게 이해받지 못한다면 그만큼 슬픈 일도 없지요. 제가 즐기던 맛집이 사라지고, 제가 즐기던 프로그램이 무관심 속에서 또는 비난 속에서 막을 내린다면 그만큼 슬픈 일도 없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 저는 그다지 마이너하지만은 않은 취향인지라,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 누군가에게 특히 나쁘게 다가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저는 그러한 대중적인 저의 취향이 즐겁습니다.



 나가수가 처음 시작할 무렵, 저는 간만에 저의 그러한 대중성이 현실과 괴리되어 있음을 느낍니다.
 나가수에 대한 소식을 듣고나서 가졌던 저의 나가수에 대한 기대감과 달리, 언론과 인터넷 상의 반응들은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았어요. 그리고 그러한 가운데 출발한 나가수가 상당한 충격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섬과 동시에 생긴, 일련의 사건들과 이해할 수 없는 루머들로 나가수가 그 인기에 비해 풍요 속의 빈곤과 다름없는 인터넷 상에서 비난의 대상이 되어 버리는 상황...
 저는 그가운데 그냥 안타따울 따름이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제가 나가수를 즐기는 입장에서 나가수를 위해 할 수 있는 항변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오늘 나가수에서는 제가 나가수를 좋아한 이유가, 또 즐기는 이유가 너무도 깊게 드러나서 저는 정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우선 오늘 나가수에서의 가수들의 곡과 순위를 알아볼까요?

 나는 가수다 9월 11일 8 라운드 2차 경연 순위 및 탈락자

 1위 : 자우림의 '재즈 카페'
 신해철 씨의 재즈 카페를, 온전히 재즈 장르에 녹여 초반 집중도를 이끌어 낸 후, 변칙적인 편곡으로 지루함 없이 그럼에도 곡의 일관성을 잃지 않는 영리한 편곡을 보여준 자우림의 '재즈 카페'가 오늘의 청중평가단 순위 1위에 선정되었네요. 김윤아 씨의 보컬이 재즈 리듬과 너무도 잘 어울렸습니다.
 


 정석적인 재즈 편곡은 이전에 주로 BMK가 시도하였으나 안타깝게도 완성도 있는 재즈 리듬에 비해 청중평가단에게 큰 반응을 이끌어내진 못했었는데요. 이번주 자우림은 영리하게 밴드의 장점을 살려 재즈 리듬에 더불어 풍성함을 살렸네요. 


 전 아직도 지난 주에 '마왕님의 나레이션을 소화하기엔...' 이라며 김윤아 씨가 손으로 표현한 오글거림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오글오글을 피하고자, 얼마전 트윗으로 김윤아 씨의 무서움을 피력했던 남동생분을 성공적으로 데뷔시키셨네요. 와우, 안 오글 거리고 좋았습니다!



 2위 : 인순이의 '서른즈음에'
 인순이 씨는 스스로 노래로 이야기를 전하는 이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나레이션은 그러한 인순이 씨의 시도를 더 돋보이게 하고 있습니다. 다만 나레이션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 감동을 느끼는 이와 어색함을 느끼는 이가 공존하는데요. 그 차이의 이유는 무엇일까요?
 



 개인적으로 언젠가는 김광석 씨의 명곡 중 한 곡이 나가수에 등장하겠다 싶었지만, 반대로 김광석 씨의 곡들을 나가수적인 편곡에서 상당히 어려울 수 있는 곡이라는 생각에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인순이 씨가 가진 특유의 존재감으로 김광석 씨의 곡이 지닌 담담함 속의 애절함을, 인순이의 애절함으로 바꿀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광석스럽지 않아서 불만이라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 저 역시 김광석스러움을 너무도 좋아하지만... 저는 인순이 씨의 서른즈음에 또한 인순이 씨가 가진 존재감과 특유의 호소력이 내보일 수 있는 김광석과는 다른 매력의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3위 : 조관우의 '달의 몰락'
 "놔를 무촴히 촤~보릴뙈도~"
 다행입니다. 그녀의 달은 몰락하였으나, 조관우의 달은 이번주에도 (그리고 다음 경연에서도) 밝게 뜰 수 있었네요.


 조관우 씨에게 팬심이 있다보니 오히려 장점보다 늘 안타까운 점이 먼저 보임을 이해해주세요.
 우선 편곡적으로 상당히 영리했습니다. 강 약을 잘 조절해가며 하나의 이야기 같이 꾸려나가는 곡의 편곡.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조관우 씨의 보컬에 있어서, 방송 상으로는 늘 뭔가 아쉬움이 남습니다. 음원은 마스터링을 거쳐서 너무도 좋은데... 가끔씩 긴장하고 계시다는게 여실히 드러날때가 있다랄까.
 비지스적인 매력이 가장 돋보였을때가, 중간평가때 언뜻 보였던 편곡자분과의 조우에서 였는데...  오히려 오늘 방송 상으로는 그래서 다소 걱정스러웠으나... 역시 조관우 씨는 음원에서 사람을 놀라게 하는군요. 비지스스러움이 물씩 풍기는 후렴구. 조관우 씨의 3위! 인정합니다!
 다만, 후반부 애드립이 다소 불안정한 느낌이 들었는데. 제가 음악적 조예가 깊지 않아서 일수도... 
 

 박정현-김태현 이후, 최고의 호흡.
 늘 티격태격하지만, 그 모습이 더욱 진짜 가수와 매니저 같은 김신영 씨와 조관우 씨의 모습이 늘 좋습니다. 김신영 씨, 울지 마요!
 그리고 관우 형, 신영 씨 좀 챙겨주세요!



 4위 : 장혜진의 '멀어져간 사람아'
 저는 오늘 장혜진 씨 정말 좋았습니다. 
 전 장혜진 씨 특유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를 참 좋아하는데... 그 점이 편곡적인 승부를 보려는 장혜진 씨의 시도로 인해 오히려 빛을 발하지 못한다고 여기다가. 오히려 뱅크스럽지 않아 다른 분들이 아쉬워하던 '가질 수 없는 너'에서 장혜진 식의 감수성이 다시 깨어나고 있음을 느끼며 기뻐했는데, 이번 주에 지난 주 중간평가와 오늘 '멀어져간 사람아'에서 무르익었음을 느꼈습니다.
 황세준 씨의 편곡 또한, 드디어 부담감을 버리고 장혜진 맞춤 편곡으로 거듭난 거 같은 느낌입니다.



 4위라 아쉬운, 하지만 오늘 무대에서 누구 하나 크게 부족함이 있는 가수가 없었다는 점에서, 더불어 상위권이 특유의 존재감이나 놀라운 편곡이 돋보였다는 점에서, 혼전 속의 4위라는 점에 높은 점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근데 장혜진 씨는 갈수록 예뻐지세요.

 전 오늘 소금인형의 신세경인 줄 알았....



 5위 : 윤민수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이번 주 곡이 나오기 전까지, 저의 촛점은 윤민수 씨가 바이브를 통해서 지금까지 보여준 창법을 오늘 어떻게 이 곡에 풀어낼 것인지 였습니다. 이미 방송을 통해서도 이야기가 많이 되었지만, 원곡이 주는 특유의 텅 빈 듯한 쓸쓸함은, 분명 같은 쓸쓸함일지라도 바이브에서의 윤민수 씨의 창법과는 상당히 다른 느낌을 줍니다. 
 


 이 곡을 윤민수 본인의 창법으로 소화해낼 것인지, 아니면 곡을 따라 갈 것인지, 이 둘 가운데 어디에 치우칠 것인지, 아니면 전혀 다른 접근을 할 것인지의 편곡적인 승부수가 궁금했습니다.
 에, 오늘 곡에서는 바이브적 창법에서의 애절함을 다 버리지 않고, 다만 최대한 절제하며 원곡을 꾸려나가는 대신, 바이브적 곡에서 참 잘 어울리는 오케스트라의 풍부함으로 승부를 본 것 같은데요. 전 개인적으로 경연 당시에는 차라리 오케스트라가 없었다면 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기껏 절제한 윤민수 씨의 창법이, 구슬픈 멜로디가 오케스트라의 풍부함에 먹혀버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런 말해서 곡이 싫었냐면 그건 아닙니다. 오히려 곡은 참 맛깔났습니다. mp3로 듣기에도 참 좋습니다(지금도 들으면서 글 쓰고 있습니다). 다만 이 곡이 이미 존재하는 '명곡'인 곡으로서 청중평가단에게 남은 이유를 생각해보면... 곡은 참 좋았으나, 나이 많은 분들의 표를 얻기는 힘들었으리라는 판단입니다. 자신을 숙이고 원곡의 느낌을 살리고자 했던(것으로 느껴지는) 윤민수 씨의 의도에 비해서는 안타깝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저는 송은이 씨가 중간평가 때 보여주는 곡에 대한 집중력 하는 모습을 좋아합니다. 



 6위 : 바비킴의 '너의 결혼식'
 바비킴은 십년 감수했네요. 오늘 다른 가수들의 파이팅이 너무 세었던지라, 그나마 청중평가단에게 어필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한 청중들의 관심을 그리 누리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순서적으로도 바로 앞에, 풍부한 편곡이 돋보인 자우림과 조관우에 이어 누린 마지막 순번인지라 오히려 마지막 순번의 묘미를 살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중간평가 때의 여운을 잊지 못해서인지, 다소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곡과 잘 어울어진 감성이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론 바비킴 씨가 그루브가 크고 또 리듬감이 잘 살아있는 곡을 한 번 나가수에서 보여주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습니다. 태양이 싫었던 지난 곡보다 좀 더 그루브한 곡으로 일단 바비킴의 존재감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그렇게 일단 바비킴의 창법을 조금 더 넓게 어필시켰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90년대 최고의 발라드???
 ㅇㅇㅇ
 ㅇㅇㅇ???
 ㅇㅇ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ㅇ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위 : 김조한의 '아름다운 이별'
 전 좋았는데. 진짜 좋았는데... 중간 가사 실수는 좀 안타까웠고... 약간의 오버필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저는 롹~발라드에서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락적인 면을 적절하게 잘 살린 것 같아서,  장혜진 씨도 그랬지만 두 분의 곡 모두가 마음에 들었는데...


 흠. 워낙에 모두들이 쟁쟁했던 탓에... 순번의 문제(뒷 순번이 깔끔한 락 편곡의 장혜진 씨였던지라, 김조한 씨 곡의 다소 과함이 더 대비되어 보였을지도)도 있고 해서, 7위를 하시지 않았나 하며 아쉬움을 달래어 봅니다.
 


 최종 탈락자 : 김조한
 알앤비 대디가 갑니다.
 많은 분들이 그러하듯, 저 역시 방송에서 김조한 씨의 인간적인 면모에 반했습니다.

 사실 초중반부에 김조한 씨의 곡들은 제게 크게 어필되진 않았습니다.
 그러던 가운데, 지난 번 곡인 '사랑하기 때문에' 에서부터 김조한 씨가 조금 더 성숙한 그리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시려는거 같아 잔뜩 기대 중이었는데... 하필 바로 그 다음주인 이번주에 떨어지셔서 정말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더군다나 다른 가수분들에 비해 김조한 씨는 일반 무대에서 뵙기 힘들었던 분인지라...
 나가수에서의 탈락이, 김조한 씨의 곡들을 당분간 듣지 못하게 되는 결과를 주지 않을지 걱정됩니다.

 김조한 씨, 부디 앞으로 좋은 곡들로 좋은 무대 많이 부탁드립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앞으로도, 늘 기대하겠습니다.
 알앤비 대디, 김조한 씨^^
 


 이제 본격적으로 제가 오늘 리뷰를 쓰게 된 이유를,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자기 고백 : 나는 조관우 & 장혜진 팬이다. 
 지난 일주일동안, 저는 바쁜 가운데에도 틈틈히 (평소엔 눈이 아닌 눈썹도 향하지 않는) 사이트들을 눈팅해가며 간간히 이번주 경연에 대한 후기와 예상 순위 분석, 스포들을 찾아 헤매었습니다(사실 이런 짓을 한지는 한 삼 주쯤 되었는데, 결과적으로 스포는 그다지 기대할 바가 못 되더군요. 대신 순위는 후기들을 통해서 가늠해보니 대략적으로 맞아가더군요).

 왜냐하면 이번 주 경연에서 제가 일곱 분의 가수분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조관우 씨('화요일의 비가 내리면'의 경우 제 아이폰에서 단 일주일 만에 -지난 7달간 쌓인 자주 듣는 음악 순위를 단숨에 엎고- 2위를 차지할 정도로)가 탈락위기에 처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장혜진, 조관우 씨의 나가수 등장은 제게 정말 기쁜 일이었습니다.
 비록 첫 무대는 다소 안타까웠...지만...

 초반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점이 정말 안타까웠지만 갈수록 자신의 매력을 선보이는 장혜진 씨(오늘 무대 최고였어요!!! 라는 팬심)에 비해서...
 그 반면에, 왠지 모르게 늘 위태한 순위(곡의 문제가 아닌)에 가슴 졸이게 하는 조관우 씨.

 사실 나가수를 그저 즐기기만 하던 저는 조관우 씨의 등장으로 조금씩 방송 순위에 집착하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얀 나비에 담긴 살풀이에 반하고, 화요일의 비가 내리면의 감성에 반하며(그리고 방송 간간히 보이는 수더분함에 호감이 가서 이기도 하지만), 이전부터 좋아했지만 나가수 이후 더욱 좋아하게 된 조관우 씨.
 조관우 씨의 무대들에 늘 감사를 전하며 즐기던 제게, 하얀 나비 2위 이후 연일 하락세를 보이는, (특유의 창법이 커버할 수 있는 조금은 좁은 범위의 청중에게의 호소력과, 워낙에 가늘고 하이톤인 창법인지라 작은 실수도 유난히 도드라져보이는 그런 와중에 어찌 그리 긴장하는지 때로는 답답하던 상황들에 의한 것이라 개인적으로는 판단하는) 이해하기 싫지만 이해할 수 밖에 없는 순위에 "안 돼. 아직 좀 더 다양한 모습을 보고 싶어."라는 생각을 들곤 했던지라...
 
 저는 제 안의 빠심(순화해서 팬심)을 간만에 인터넷 서핑으로 후기와 스포를 찾아 헤매며 풀어나갑니다.
 (혹시 스마트폰에 '나가수 후기', '나가수 순위' 같은 검색기록이 남아계시다면, 저와 비슷하게 나가수를 즐기고 계신 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런 와중에 가슴을 졸이며 오늘의 나가수를 보게 됩니다.
 
 조관우의 탈락이냐. 아니냐. 또는 누구의 탈락이냐.



 그렇다면 당신은...?
 왜 이런 이야기를 꺼냈을까요?

 우선 이야기해보자면...
 나가수는 이런 즐거움을 가지면 빠져들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나가수에 나오는 가수에게서 나오는 노래를 즐길 줄 아는 마음을 먼저 가지면...
 마음을 열고 가수들의 곡곡마다의 새로운 해석과 그 또는 그녀 또는 그들이 그 곡에서 내보이는 새로운 스펙트럼을 가지면...
 그리고 그러한 것들에서 무언가를 찾기 위해 귀를 기울인다면...
 분명 누구도 나가수의 매력에 빠져들리라 생각합니다.

 그저
 "저 가수는 정말 쓰레기라서 얼른 탈락했으면 좋겠어."
 "편집은 개발이네. 가수를 죽이네."
 "저 가수는 왜 나온거야? 내가 좋아하는 가수를 먼저 내보내지. 왜 안 보내는데?"
 "가수가 혹은 PD가 뭐뭐라며? 헐, 당장 하차시키자!"
 와 같은 마음을 가진다면...
 아주 개인적으로는, 나가수는 그저 그런 예능프로그램 밖에 되지 못 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실 저는 일련의 나가수에 대한 혹평은 이러한 (제 생각에는) 곡해된 시선에서 이루어진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분명 애정 어린 채찍들 또한 있는 것 같습니다만.
 
 당신은 어떠한 마음으로 나가수를 보고 계신가요?

 전 이 글을 보는 당신이, 나가수에서 즐거움을 찾는 분이길 바라여 봅니다.
 그리고 그런 뜻에서 저의 글을 나누고자 합니다.



 나가수가 가수들에게 전하는 선물
 나가수가 시작하기 전, 나가수는 상당히 많은 질책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큰 이유는 '감히' 프로인/원로급인 가수들의 순위를 메기고 탈락을 시키는 식으로 시청률을 얻어내려 하다니. 라는 의견이었던 것 같네요.

 당시에 저는 짧게 나마 저의 리뷰에 저의 생각을 썼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간간히 풍겨져 나오던 그러한 생각이 오늘 방송에서 여실히 드러난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저에게는.

 그리고 저는, 오늘 이 글을 감히 한 대중으로서 나가수를 향한 변명이라 생각하며 써보고자 합니다.



 1. 원로가 노래를 향한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순간
 
저는 사실 '원로 대접'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 말이 원로의 특권을 이야기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 말이 원로의 행보를 막는 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대개의 경우, 특히 예술에서 개개인의 예술가들은 늘 자신의 세상을 재창조해가며 자신을 드러내 보입니다. 이는 대부분의 예술가들이 고통 받는 이유이자, 성취감을 느끼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시도가 절정에 오를 무렵, 또는 그러한 시도 가운데 나이를 먹고나면 원로라는 이름으로 흔히 말하는 대접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저는 그러한 대접이, 적어도 대중 문화에서는 그다지 긍정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중문화'가 '대중'이 향유할 수 있는 음악이라는 점에서, 특히나 매스미디어를 통해 대개의 대중문화가 전달되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우리나라에서 원로들이란 명성을 가지고 새로운 시도의 원동력을 잃는 존재가 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나가수에서 그러한 원로 대접을 받는 가수들이 새로운 시도의 원동력을 얻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점은 첫 방송에서부터 드러났습니다.
 천하의 김건모가 립스틱을 바르더니, 그 다음주에는 손을 떨며 노래를 합니다. 단순히 명성에 먹칠을 할까봐가 아니라, 자신의 '노래'가 어떻게 전해질까라는 이유로 말입니다. 명성이라면 어디에서 버금할 사람이 없는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편곡을 반짝이는 눈의 청중평가단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걱정하며 새로운 시도를 하며 좌절을 또 성취감을 느낍니다.

 그 와중에 특정 부분에서 원로가 된 이들이, 새로운 시도로 자신의 또다른 매력을 찾아갑니다.
 또는 특정 부분이 돋보이던 원로가 또 다른 매력을 선보입니다.

 저는 그러한 '원로들의 열정'이야 말로 나가수가 전하는 가장 긍정적인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그런 점에서 인순이 씨의 출연 소식이 정말 기뻤습니다.
 원로로서가 아니라 한 가수로서 일곱 자리 중 한 자리에 앉아 다른 가수들과 함께 기뻐하고 또 긴장하는 모습. 무엇보다 가치있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인순이 씨는 이번 경연까지 결코 원로로서 남들보다 나서거나 원로로서 자신의 곡만을 우선적으로 드러내지 않습니다. 한 가수로서 모든 가수들과 함께 자신이 가진 원로의 이름이 아닌 원로가 가진 실력과 감성으로 자신을 나타냅니다.

 저는 그런 모습이야말로, 나가수에서 가장 멋진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2. 가수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게 하는 공간
 
가수의 소통? 요근래 소통이라는 말이 꽤나 화두였지요.
 말로는 소통한다던 누군가는 소통이 아닌 불통으로 기대한 이들을 실망시키기도 하고...
 아, 그러고보니 나가수 역시 그러한 불통의 누명을 썼지요. 

 자, 아무튼...
 나가수는 서로 각자의 공간에 있던 아티스트들을 한 자리로 뭉칩니다.
 세대를 초월해서 장르를 초월해서 뭉친 그들은 서로를 알아가고 서로를 존경하며 서로를 위합니다.


 오늘 장혜진 씨가 보인 김조한 씨를 향해 보인 울컥이라는 이름의 눈물.
 그리고 늘 보여지는 탈락자를 향한 살아남은 가수들의 눈빛.


 저는 그 눈빛에서 나가수가 열어주는 가수들간의 소통의 공간을 감사히 여깁니다.

 더불어 나가수는 가수들과 대중들의 가교 노릇을 합니다.
 가수의 '놀라운만큼 멋진' 곡이 어떠한 과정을 거치는지. 그 과정에서 소통을 전해주는 매력 또한 있군요.



 3. 그들의 시도에 대중이 귀기울일 수 있게 하는 대중매체의 위력
 
대개의 새로운 시도는 '시도' 그 자체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시도를 누가 했더다라-라는 이야기는 오호 그래-에서 마쳐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대중예술에서는 말입니다. 이는 그러한 시도를 감히 느끼고 평가할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나가수는 가수들의 새로운 시도를 대중들이 늘 집중해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줍니다. 일주일 또는 이주일이라는 짧다면 순간동안의 최선의 편곡과 곡의 표현을 우리는 티비를 틀면 매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사실, 우리들 대중보다는 대중음악을 하는 가수들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설사 그 시도가 낯설지라도, (이전까지는 결코 많은 이들이 스스로 찾아 접하려 하지 않았던) 그들의 시도를 대중들이 기꺼이 즐깁니다.
 가수들의 열정과 땀을 대중들이 즐길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준다는 점은 오히려 대중보다는 가수들에게 의미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방송에서는 특히나 그런 모습이 돋보였던 조관우 씨.
 아, 팬심을 경계하며 짧게 언급하고 지나갑니다.

 이전부터 콘서트에서 종종 비지스의 음악을 시도해왔었다는 조관우 씨(저도 콘서트는 가보지 않아 모릅니다). 예전 같았으면 "어? 내 취향 아니네?", "신기한 곡이네."라고 넘겼을 그의 시도가 또는 (콘서트 현장을 향하는) 소수에게만 전해졌을 그 시도가 많은 대중들에게 전해집니다.
 단지 콘서트용으로 소수에게 그 시도가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대중에게 전해진 다는 것. 대중의 10%(시청률로 보아)의 가까운 이들이 그 시도를 접한다는 점은 분명 가수들로 하여금 시도의 즐거움의 한 원동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4. 좀 더 많은 이들을 위한 시도가 가능한 그들
 오늘 자우림의 김윤아 씨가 1위를 차지하고 이야기 한 말.
 사실 제가 자우림에게서 정말로 기다려왔던 말. 그게 정답은 아니지만, 그러한 것이 분명 팀에게 더 큰 원동력이 되리라는 생각이 드는 말.

 장렬히 전사하기 보다 "나가수 무대에 맞는 음악"을 시도해봤다는 말.


 사실 저는 자우림을 좋아합니다. 노래방에서 '뱀'을 부를 줄 아는 용기(?)를 가진 저는 자우림의 팬이지만... 자우림의 등장 이후, 이유 있는 하락세가 너무도 안타까웠습니다.

 대개의 인디 또는 마이너한 감성의 가수들이 감히 시도하지 못하는 일.
 바로 좀 더 많은 대중을 향한 음악을 시도해보고 그러한 시도에서 더 넓은 자신의 색을 찾고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잘 이용하는 일. 저는 이러한 시도를 나가수에서 자우림이 해주길 바라였습니다.

 물론 자우림은 자신들의 색에 있어서 정말 독보적으로 멋집니다(말했잖아요. 저 노래방에서 뱀도 부를 줄 아는 남자입니다!).

 하지만 대개의 인디 또는 마이너한 가수들은 '더 많은 대중이 없이도 성공'한 경우에는 더 넓은 곳을 향할 수 있는 기회를 대개 거세 당한다고 늘 생각해봅니다.
 물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값진 가수들이지만,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줄 수도 있는 재능이 있는 이들의 경우 저는 그런 기회가 생기길 바라고 저는 자우림의 등장이 그러한 시작을 보여주리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오늘 나가수에서 자우림의 김윤아 씨가 이야기하는 소감에서, 어쩌면 정말 꺼내기 힘들었을, 그네들의 고백을 들으며 (자우림 특유의 색과 매력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분들께는 제 말이 정말 죄송한 말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자우림에게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오늘 무대는 그러한 자우림의 고백을 너무도 값지게 만들만큼 훌륭한 무대였습니다.

 저는 사실 윤도현 밴드가 자우림에게 나가수를 초대한 이유가 오늘 방송의 자우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오늘 방송에서의 자우림의 고마운 고백에서 처럼...
 인디가 대중으로 인해 인디 가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인디가 대중 속에서도 인디일 수 있기를 바라여 봅니다.
 인디가 대중들이 접할 기회가 없어서 자신들을 제약해가는 것이 아니라... (물론 인디라는 표현이 이 표현에는 역설적일지 모르지만) 대중 속에서 인디로서의 색을 지켜나가며 자신을 키워나갈 수 있기를 바라여 봅니다.



 &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한다.
 이러한 이야기는 너무 당연하므로 패스.

 &
 무대를 즐길 수 있게 한다.
 값진 청중들 앞에서 노래할 수 있게 한다.
 는 너무 당연하니 스크롤의 압박 상 적지 않습니다.



 나가수가 보는 이들에게 전하는 선물
 히...힘듭니다.
 그냥 짧게 써야겠습니다.

 모두들 느끼실 겁니다.
 나가수 하면 육두문자, 남탓이 먼저 나오지 않는 분들이라면...
 제가 입 아프게 말해 무얼하겠습니다.

 나가수는...
 좋은 음악을 듣게 해주지요.
 나가수는...
 좋은 무대를 접하게 해주지요.
 나가수는...
 이전 테이프 시절처럼, 가수의 공연을 찾아가서 즐길 수 있는 용기를 다시금 우리에게 전해주지요.
 나가수는...
 우리에게 음악을 고민하는 이들과 하나가 되는 경험을 하게 해주지요.
 나가수는...
 우리가 접하기 힘든 가수들 장르들 곡들을 전해주지요.
 나가수는...
 저에게 글을 쓰게 해주지요. 헤헤헤... 벅차오르는 감정을 전해주지요.

 그리고 저같은 이들에게...
 나가수는 어떤 가수를 밉게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가수들에게 기쁜 마음으로 다가설 수 있게 해줍니다.

 사실 오늘 조관우 씨의 탈락 위기로 가슴 졸였다는 앞서 말을 드렸지만...
 대부분의 분들이 그러하시듯, 누구의 탈락도 원치 않는 마음이 오히려 더 컸습니다.

 조관우 씨가 탈락하면 안 되는데. 아직 조관우 씨가 보여줄 수 있는 무대는 많은데. 매주 내 아이폰에서 가장 많이 들려오는 곡들이 더는 안 나오면 안 되는데. 1위 한 번은 해야지.
 어, 그러면 자우림이 위험한데. 자우림은 아직 보여줄 무대가 많고 꼭 보여주었으면 하는 모습이 있는데. 아직은 자우림이 무대를 통해서 더 나아질 수 있는 점이 많을텐데.
 어, 그럼 바비킴? 안 된다! 바비킴 특유의 창법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이 너무도 많은데. 
 그럼 김조한? 안 된다고! 지난주부터 조금씩 더 나가수를 통해 자신의 매력을 보여주는데. 이제 겨우 김조한 씨의 매력을 알아가는데. 아직 안 된다고.
 그럼 인순이? 헐... (더 말 안 나옴. 안 된다는 최상의 표현.)
 윤민수. 아직까지 난 잘 모르겠지만. 바이브 노래는 늘 내 mp3에 담겨왔는걸. 분명 무대에서의 윤민수 씨는 다르니까. 바이브의 음악을 넘어서서 단순히 창법으로서 최고가 아닌 무대에서의 윤민수 씨의 강점을 느껴보고 싶은걸.
 설마 장혜진? 허얼... 초반에 그리 힘들어하다가(잊지 않겠다 황세준! 은 농담입니다만... 개인적으로 편곡적인 면에서 좀 슬펐... 근데 오늘은 참 좋았어요.) 이제야 겨우 장혜진 씨 특유의 매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는데. 안 된다고!

 이런 마음. 누구 하나 떨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은.
 결국 그 가수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제가 귀기울이고 애정을 주고 있다는 사실 아닐까 싶습니다.

 나가수가 마음을 연 우리들에게 전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바로 이것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애정을 가지고 그들의 노래에 귀기울이며 음악에 감사하고 음악을 즐길 수 있게 한다는 점...
 그런 점에서 저는 앞으로도 나가수를 지켜볼겁니다.



 당신 또한 그러하길 바라며...
 간만에 블로그에 글을 씁니다.

 그리고 감히 이 글의 많은 부족함 속에서, 제 글에 대한 질책과 함께, 그럼에도 나가수의 가치를 알고 즐기는 분들의 나가수를 향한 애정이 함께 해보길 바라여 봅니다.

 앞으로도 나가수를 즐겨볼겁니다.

 같이... 즐겨 보실래요...?^_^



 &
 푸근한 알앤비 대디, 김조한 씨.
 오늘 무대 정말 좋았습니다.
 
 마지막, 최고의 무대... 정말 고맙습니다^^
 


 &
 왜 이리 나가수 게시판은 욕설들로 도배가 되나요.

 하지만 나가수를 즐기는 이들도 정말 많다는 것...
 제작진 및 모든 분들 꼭 잊지 마시고 조금만 더 힘내주세요^^


 
posted by soulian
2011. 3. 23. 23:41 오롯/방송 즐기기



 당분간 블로그에 글을 쓰지 못하리라 생각했습니다.

 우선... 학기가 시작되었고, 일도 열심히 노력 중이고... 처음 적어도 일주일에 여섯시간에서 일곱시간 가까운 수업 시간이 추가되는 바람에 일주일에 한 3, 4일은 '내가 지금 뭐하는건가' 싶은 마음에 들 정도니...
 블로그에 '글'이란 정말 쉽지 않으리라고 생각했지요.

 덕분에 준비 중이던 버거 열전 2탄과 몇 곳의 맛집 소개 추가 글, 그리고 예상치 못하게 저의 블로그에 큰 도움이 되어준 위대한 탄생 리뷰, 아이폰 관련 리뷰 및 추천 글들이 줄줄이 밀린 상태입니다.
 (참고로 제 마실 리뷰 중에 중앙대 근처 동경도는 주인이 바뀌셨고, 신촌의 비밥하우스는 없어졌네요. 그것도 수정해야 하는데 아직...!)

 그런데 그런 중에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은, 위의 글들 때문이 아니라...
 드라마 한 편 때문입니다.

 요근래 본 드라마 중에서 정말 마음에 들었던 것은 기껏 해야 두 편.
 하지만 그 두 편은 모두 어떤 긴장감이나 흥미 위주보다는 따뜻하고 인간에 대한 성찰을 담았기에 볼 수 밖에 없었던 드라마였습니다(더군다나 둘 다 SBS였네요. 저와 종종 드라마 이야기 나누는 분들은 당연히 아실 것 같은데... 어떤 드라마였는지 맞춰보실분?).

 그런데 얼마 전부터 간만에 저에게 긴장감과 흥미 모두를 전해줄 수 있는 더불어 보기 힘든 준비된 자세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는 드라마 한 편을 찾았습니다.

 그 드라마는,  바로 '로열 패밀리'입니다.



 이 드라마, 미쳤습니다.
 그리고 저도 미치겠습니다(과장 좀 많이 보태서)!
 정말 미친 이야기에 미친 전개에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군요.

 드라마를 보면서 "야, 정말 어떻게 이 드라마는 이러냐?"라는 말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릅니다.

 특정 장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다양한 형태로 들어나는 감정선과 입체적인 전개 방식, 더군다나 이들을 오고 가는 방식이 너무도 치밀하고 설득력 있어서 보다보면 저도 모르게 어느새 이야기에 빠져들게 됩니다. 극본 외에도 크리에이티브가 둘이나 붙어 있다는 이야기가 분명 허언이 아닌 것이 분명해보입니다. 이런 이야기 전개는 정말 능력이 있거나 또는 정말 치열한 노력이 아니라면 짜여지기 힘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이야기가 좋아서, 표현력이 좋아서 본 드라마는 많이 있어왔지만, 이렇게 일종의 베틀에서 짜여진 질 좋은 베 같은 드라마는 정말 오래간만이네요.

 드라마는 정말 영리하게 권력암투, 개인의 갈등을 통해 시선을 모을뿐만이 아니라 더불어 애틋한 감정선까지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특정 장르나 이야기에 치중하다보면 쌓이기 쉬운 압박감에 의한 피로도를 오히려 안마하듯이 드라마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는 수준에서 유지해가고 있습니다(사실 요근래 드라마들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자극적인 것만큼 피로도가 쌓일 수 밖에 없는 전개들이 많았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어느새 가볍거나, 또는 따뜻한 이야기 중심의 드라마를 찾았던 것 같구요.)
.
 그리고 그러한 볼거리들 사이에 인간에 대한 성찰을 과감히 배치시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이 드라마를 보아야 할 '이유'를 만들어줍니다.  
 더불어 캐릭터들이 전반적으로 살아있음은 물론이고 각자 자신의 매력을 한껏 드러내고 있다는 것 또한 이 드라마의 강점입니다. 김영애-염정아-지성 라인 뿐만이 아니라 차예련을 비롯한 다양한 인물들이 입체적인 캐릭터를 잘 드러내며 드라마에 설득력을 더합니다.





 6회까지의 '간단한'(하지만 다시보기 수준의) 줄거리 소개
 
 국내 굴지의 기업 JK그룹에는 철의 여인이라고 불리우는 공순호(김영애 분) 회장이 있습니다. 안팎으로 대단한 카리스마로 회사 내에서나 사회적으로나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위치를 점하고 있으나, 역시 가족 문제만큼은 쉽지가 않았지요. 다른 가족들은 모두 다들 서로를 밀쳐가며 불안한 얼름판을 걷는거 같지만, 사실은 그마저도 공순호 회장의 입맛에 맞는 모습이기에 문제 없어보이는 것과는 달리, 공순호 회장의 둘째 아들이 그녀의 속을 썩입니다. 둘째 아들, 그가 사랑한 공 회장이 보기에는 한 없이 보잘것 없어보이는 한 여자 때문입니다.

 자신이 다른 어떤 자녀보다 아껴왔던 둘째 아들, 그리고 그 둘째 아들이 사랑했고 그렇기에 같이 있게만 해주면 만족하겠다며 어머니에게 반기 아닌 반기를 들게 했던, 하지만 공순호가 보기엔 한 없이 격 낮은 여자 김인숙(염정아). 공 회장은 끊임없이 그녀를 반대했지만 결국 둘째 아들의 며느리가 된 그녀이기에 그녀를 고까워할 수 밖에 없는 공순회 회장은, 그러한 고까운 마음을 그대로 드러내 자신의 영향력이 미치는 집 안의 모든 이들로 하여금 김인숙을 '김인숙'이 아닌 'K'라 부르도록 하며 그 'K'가 그에 걸맞는 취급 아니 수모를 당하게 합니다. 그로 인해 둘째 아들 내외와 다른 모든 JK家의 사람들의 곪아만가는 대립.

 그 와중에 김인숙에게 허락된 유일한 일과는 봉사활동 뿐. 결국 그러한 삶 속에서 견디지 못하고 김인숙의 남편(이자 공순호의 둘째 아들)은 인숙에게 함께 도망을 가자며 약속을 하지만,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김인숙을 태우러 가던 헬리콥터가 사고가 나게 되면서 인숙의 남편(이자 공순호의 둘째 아들)이 사망하게 됩니다. 당연히 이 일을 통해 공순호는 김인숙을 자신의 집안에서 완전히 잘라내고자 하죠.

 처음엔 가진 자 답게 돈으로 해결을 하려던 공순호. 50억을 줄테니 자녀(김인숙에겐 공 회장의 둘째아들과의 사이에서 나은 아들이 한 명 있습니다.)에 대한 양육권을 포기하고 집안에서 떠날 것을 요구하지요. 하지만 김인숙은 자신의 아들과 이 집을 떠날 수 없다며 공 회장의 그러한 제안을 거절. 그 결과, 공순호가 김인숙을 밀어내기 위해 무시무시한 카드를 꺼냅니다. 공 회장이 택한 방법은 바로 김인숙을 금치산자로 만드는 일. 다시 말해, 인숙을 정신분열증 환자로 몰아 금치산자로 만들어 집안에서 쫓아내기로 합니다. 이러한 공 회장의 카드에 금새 벼랑 끝으로 떨어질 것만 같은 상황에 처해버린 김인숙.

 그런데 그 와중에 인숙의 곁에 나타난 든든한 조력자, 한지훈. 그는 어린 시절을 고아원에서 자란 고아로, 김인숙이 후원자로서 물심양면으로 보살펴온 이였습니다. 그런 그가 어느새 다 자라 전도유망한 '스타' 검사로 인숙의 곁에 서게 됩니다. 인숙의 벼랑 끝 상황을 알게 된 지훈은 자신의 지위까지 버리고 JK그룹으로 들어와 아무도 모르게 인숙을 돕습니다. 이전까지 한없이 나약해만 보였던 인숙, 지훈의 등장과 함께 차츰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숨겨왔던 본 모습을 드러내는 인숙. 그녀는 차근히 지금껏 그녀가 숨겨왔던 그녀의 능력과 야망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이런 상황은 꿈에도 모르는 JK그룹 회장인 공 회장에게는 또 하나의 고민거리가 있었으니, 그것은 JK그룹을 총괄할 대표 회사 JK CLUB의 설립입니다. 정치권의 도움이 절실한, 아니 적어도 정치권의 반대는 없어야만 JK CLUB의 설립이 순탄하리라 예상되는 가운데 JK그룹에 악연이 있는 후보가 유력 대통령 후보로 오르게 됩니다. 그런 상황을 역전시켜고보자 공순호 회장은 자신의 자식들에게, 그 후보(정확히는 후보의 아내)를 JK그룹의 편으로 만들어 오는 일을 해내는 이에게 JK CLUB의 사장직을 맡기겠다고 합니다.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는 JK家 사람들, 그러나 모두가 헛물을 켜는 가운데, 놀라운 사실이 밝혀집니다. 바로, 가족들이 그리도 무시해왔던 'K', 인숙이 그 유력대선후보의 아내와 봉사활동을 통해 친해진, 서로를 '언니' '동생'하는 밀접한 사이였다는 것입니다. 

 그런 인숙을 이용해 대선후보의 아내에게 접근해 목적을 이루려는 공순호 회장. 인숙은 그런 상황을 자신의 목적을 이루고자 역으로 이용하려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와중에 지훈이 인숙의 후원 속에 컸다는 사실을 공순호 회장이 알아 버리고, 인숙과 지훈은 공순호 회장에 의해 감금의 위기까지 처하지만 인숙과 지훈의 기지로 결국 탈출하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인숙은 JK CLUB의 대표가 됩니다.

 많은 이들의 방해와 시기 가운데에도, 인숙은 이전까지의 나약한 모습은 온데 간데 없어 정말 영리하고 때로는 대범하게 차츰 JK CLUB을 장악해가게 됩니다.

 하지만 이야기는 이제 시작입니다.
 인숙이 지원을 후원해 온 이유를 꿈에도 모르는 지훈. 그리고 공순호 회장이 가진 결코 만만치 않은 힘. 인숙 곁에서 언니 동생 관계이면서도 후원자 역할을 시작한 하지만 결국 줄타기의 줄 같은 역할이 틀림 없을 대선 후보의 아내.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받치고 있는 인숙의, 막 녹아 그 속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숨겨진 과거.

 그 많은 이야기들이 단 6회 사이에 이루어지고 또 지금 조금씩 그 얼개를 풀어가고 있습니다.
 정말 무서울만큼 빠르고 또 심장을 쥐어짜듯 강렬하게 말입니다.





 배우들의 호연과, 그들로 인해 살아나게 된 진짜 '캐릭터'들

 염정아(극 중 김인숙)



 첫 회와 둘 째 회까지도 염정아가 맡은 캐릭터는 뭔가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한없이 나약하고 순박해보이는 그녀이지만 뭔지 모르게 풍기는 분위기는 그녀가 그저 나약하고 순박하게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그런 그녀의 연기를 그녀(염정아)의 내공 부족으로 여길 찰나, 인숙이라는 캐릭터가 자신의 속에 숨겨둔 이야기와 모습을 들어내면서 이전까지의 연기가, 아니 캐릭터의 표현이 알고보면 극도로 계산된 그리고 매우 적절하게 알맞은 배역을 맡은 덕임을 알게 됩니다.

 인숙이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기 시작하며, 염정아는 정말 제대로 그 캐릭터가 가진 모든 것을 풀어냅니다. 눈빛 하나하나마다, 그리고 작은 표정의 움직임 하나하나 인숙이라는 캐릭터가 어떻게 살아왔으며 무엇을 준비하고 있으며 또 어떤 결말에 치닫고자 하는지를 강렬하게 드러냅니다.

 인숙이라는 캐릭터는 단순히 입체적이라고 표현하기엔 그 표현이 부족합니다. 아무리 봐도 인숙이라는 캐릭터는 극 내부에 상당한 필연성과 그 필연성을 충분히 설득할만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일종의 진정성입니다. 순간순간 변하는 인숙을 보면서도 그 모습을 어색해하기보다는 뭔지 모를 감정으로 지켜보게 되는 것은 그 진정성 때문이라고 여겨집니다.

 염정아는 그를 위해 자신의 눈에 한 없는 슬픔을 담은 것처럼 보입니다. 한 없이 나약해 보이던 그녀가 한 없이 강렬한 능력을 지닌 그녀로 변해서도 그녀의 눈에는 이전 배역까지는 이렇게 까지 강렬해 보이지 않던 슬픔이 담겨 그녀를 떠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모습은, 앞으로의 이야기에 설득력을 더할겁니다.



 지성(극 중 한지훈)



 지훈이라는 인물은 검사로서의 커리어가 보여주는 한없이 강함을 지님과 동시에 또 한없이 소년 같은 모습을 가진 캐릭터입니다. 그러한 후자의 모습은 지훈의 곁을 지키는 친구들로 드러납니다. 전반적으로 '현실적'인 '팍팍한' 인물들 가운데 지성의 곁의 고아원 동기들과 검사 친구의 모습은 너무도 헌신적이면서 너무도 밝고 아름답습니다. 그 주변인물들은 지훈이라는 캐릭터의 설득력을 알게 모르게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그런 후광 속에 지성은 (가끔씩 묻어나는 오글거림이 있음은 분명히 사실이지만...) 그런 강함과 소년의 캐릭터를 둘 다 포기하지 않고 이끌어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꽤나 괜찮은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구요. 지훈이 본격적으로 이야기 상에서 갈등의 축을 자리잡게 되면 지훈이라는 캐릭터가 가진 진가가 드러날 것 같습니다.



 김영애 (극 중 공순호)

 



 황진이 때 보았던 김영애 씨의 장점은, 로열 패밀리로 오면서 그 정점을 찍는 것으로 보입니다. 깊은 냉철함과 깊은 열정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힘(& 무심한 듯 시크함의 종결자)을 가진 여배우로서, 김영애는 그녀가 정말 대기업의 CEO인 것처럼, 그리고 그녀가 정말 JK家를 이끌어가는 인물처럼 드라마에서 군림하고 있습니다. 

 JK家 사람들이 정말 JK家 사람들이도록 하는, 김인숙이 K이도록 하는 놀라운 마법의 중심에는 김영애 씨가 있습니다. 



 차예련(극 중 조현진)



 에, 놀랍습니다.
 쟁쟁한 배우들(집사 역의 전노민, 첫째 아들과 그 부인 역의 안내상 전미선 등)의 사이에서 의외로 최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은 다름 아닌 셋째이자 JK家의 유일한 딸인 차예련이 맡은 조현진이라는 역입니다. 

 극 중 조현진은 흔히 우리가 아는 재벌이라는 캐릭터에 부합하는 냉철함과 능력과 동시에 인간적인 감정을 충분히 드러내며 극 중의 멜로선을 살림과 더불어 냉혹한 JK家에서 때로는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하며 극을 받치는데다가, '성장'을 앞둔 인물로서의 극의 주변 그러나 중심에서 멀지 않은 위치에서 관찰자적인 시선과 그런 시선 가운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대로 알지도 못했던 차예련이라는 배우가 그 인물에 설득력을 한참 불어넣고 있습니다.



 그리고 JK家 사람들과, 인숙의 조력자인 유력대선후보의 아내, 그리고 지훈 곁의 이들



 그들이 이야기와 중심 인물들의 캐릭터에 설득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를 이야기하면서 제가 너무도 자주 하고 강조하는 것이 바로 '설득력'입니다. 

 사실 드라마는 때로는 너무도 허황된 것 같은 전개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 그러한 허황됨이 결코 극의 완성도를 해치지 않고 오히려 매력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이 드라마가 가진 '설득력' 때문입니다. 흠,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그 설득력에 가장 큰 힘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연출과 극본의 힘을 빼놓을 수 없지만, 아, B.G.M도 미치는군요! 심장이 두근두근!) 캐릭터들의 입체성과 그런 입체성을 대놓고 드러내는 배우들의 호연입니다. 그런데 그 입체성이 3차원만이 아님은 또 재미납니다. 예를 들어 지훈 곁의 사총사(고아원 친구들과 검사)는 참 평면적인 인물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러한 평면성은 자연스럽게 극에 숨쉴 수 있는 공간을 더합니다. 그 와중에 JK家의 사람들 또한 결코 모두가 입체적이진 않으나 그럼에도 그들의 조화로 2차와 3차의 공간을 극 전반에 펼쳐놓고 잘 어우러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그런 평면적인 캐릭터들마저도 숨을 불어넣어 극 중에 심어놓는 배우들의 호연 때문이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6화에서 드러난 이 드라마의 강렬한 메세지

 언뜻언뜻 내비쳐온 김인숙이라는 인물의 슬픔.
 슬픔의 근원이 지난 6회 마지막 장면에서 드디어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이제 막 자신의 능력을 펼치기 시작한 인숙이 찾은 이는 다름 아닌 정신병동의 한 여인(그녀가 누구인지, 일단 스포일러는 유보). 그리고 인숙은 그 여인에게 지금까지 극 중에서 보였던 그 어떤 때의 모습보다 진심어린 고백을 이야기 합니다.



 "살다보면, 기쁨의 날 같은 것도 있는 것 아닐까?
  근데... 무섭기도 해.
  이런 날들이 끝까지 갈 수 있을지...
  지훈인... 아무것도 모르는데...
  그냥 날... 한 없이 착한 김인숙으로만 알고 있는데...
  그 애한텐, 정말로 상처 같은건 주기 싫은데..."



 "나...
  나, 할 수 있을까?
  내가 사람이라는거... 증명할 수 있을까?"

 전, 정말... 김인숙의 독백에서 전율해버렸습니다.

 드라마 '로열 패밀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고 이미 알아버린 사실.
 이 드라마의 원작인 소설 '인간의 증명', 그리고 그 소설의 이야기.

 드라마는, 원작의 줄거리가 아닌 이야기의 핵심부를 정통으로 이식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핵심부 '인간으로서의 존재의 증명'
 그녀가 그 존재의 증명에 고민하며 자신을 내던지려고 하는 순간.

 드라마가 진정성이라는 정말 찬란한 빛을 발합니다.

 이 드라마는 '로열 패밀리'가 얼마나 추악하고 더러운 존재인지를 보여주는 드라마도...
 그러한 추악한 틈바구니에서 자신의 야망을 이루고자 하는 한 여성의 고군분투를 보여주고자 하는 목적의 드라마도 아닌 것 같습니다.
 결국 한 여인의 '증명', 자신의 삶이 내던진 질문인 '자신의 존재의 증명'을 향해 내달리는 한 여인의 모습과 그를 통해 드러내는 한 없이 강한 듯 하면서도 한 없이 나약한 하지만 강함과 나약함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이들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숙이 말하는 그녀의 '증명'은 무엇일까요?
 그녀는 그 '증명'을 해낼 수 있을까요?

 원작이 존재하는 이 드라마가, 저는 감히 영화 올드보이처럼 원작을 뛰어넘는 또 하나의 작품이 되길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미 드라마가 펼쳐낸 이야기들만으로도, 이 드라마는 그러한 가능성을 한껏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전 이미 무너졌습니다.
 이 드라마는 저의 본방사수의 욕구를 대놓고 깨워버림과 동시에 바빠 죽겠다던 저의 블로그의 한 자리를 차지합니다. 꽤나 공들인 글의 주인공으로 말입니다.

 앞으로 종종 이 드라마에 대해 전해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전 이 드라마가 감히 인간에 대한 성찰을 담은 드라마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대를 감히 하고 있기에, 더욱 더 이 드라마에 관심을 두고 또 더욱 더 즐기고 있습니다.

 김인숙의 6회에서의 독백이 이후에 큰 울림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여 봅니다.
 김인숙의 이야기가 단지 한 여성의 야망 실현기가 아닌, 수많은 이들의 삶들 가운데 우리로 하여금 또 하나의 깊은 울림을 전해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라여 봅니다.

 이 드라마는 재미와 그러한 의미 모두를 담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 너무 앞서가는 걸까요?

 실망하지 않겠죠?
 실망하지 않을겁니다. 이 드라마.
 꼭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로열패밀리'의 원작에 관한 이야기를 덧붙이며 글을 마칠까 합니다.

 바로 아래의 더보기(more)를 눌러주세요.
 스포일러를 원치 않은 분들을 위해 숨깁니다.


 지난 3월 17일 6회 로열패밀리는 전국 시청률과 수도권 시청률이 TNmS에서 각각 11.4%, 14.4%, AGB닐슨에서 각각 14.4%, 16.9%였습니다.
 7회 시청률이 궁금해지는군요^^




 
 제가 아는 좋은 것들을 늘 조금씩 더 나누는 soulian이 되겠습니다.

 긴 글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늘 글을 쓰며, 많은 분들의 피드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글을 보시고 드신 소감이나, 글 내용에 대해 하고싶으신 말씀, 궁금하신 점 등...
 다양한 의견을 덧글로 달아주시면 꼭 답글 드리고, 또 공간이 있으시다면 꼭 답방 가도록 하겠습니다.

 덧글 하나하나가 정말 소중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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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행복하세요^^


posted by soul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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